[앵커]
단독 1위에 오른 한화가 지금은 26년 만의 10연승에 도전 중입니다. 오늘(9일)은 키움을 상대하는데요.
한 달 만에 꼴찌에서 1위가 되기까지 곡절도 정말 많이 겪었는데, 양정진 기자가 그 과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롯데 4:2 한화/대전구장 (지난 4월 3일)]
한 달 전, 이 장면이 한화를 최하위로 끌어내렸습니다.
노시환이 투아웃 주자 1, 3루 상황에서 땅볼을 치고서 그대로 아웃됩니다.
잡기 쉬운 땅볼이라 당연히 아웃될 거라 판단했지만, 3루수는 공을 잡다 한번 놓친 뒤 1루로 뿌렸습니다.
노시환이 처음부터 열심히 달렸다면 결과는 바뀔 수 있었습니다.
팬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이 장면을 산책 주루라 비판했습니다.
노시환에겐 이게 자극이자, 전환점이 됐습니다.
[한화 3:1 KIA/광주구장 (지난 4일)]
닷새 전 이 장면도 한화 입장에선 아팠습니다.
0대 1로 뒤진 상황, 문현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어렵게 기회를 잡았는데, 포수 김태군의 이른바 노룩 견제에 딱 걸렸습니다.
느긋하게 귀루하다 허무하게 아웃됐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다음 수비에서 문현빈을 교체하며 질책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문현빈은 다음 날 첫 타석부터 솔로 홈런을 치며 전날의 실수를 잊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경기를 마주하는 집중력이 달라졌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이 툭툭 튀어나올 때마다 빠르게 반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았습니다.
1할대 타율로 부진에 시달렸던 황영묵 역시 대타로 나서 역전 홈런을 때려냈고, 또 발로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풀어내며 팀을 깨웠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한화는 더 강해졌습니다.
[문동주/한화 : 이제 폭탄은 상백이 형에게로. 어차피 잘 해낼 거라고 믿기 때문에. 폭탄이 아닌 좋은 기운이 상백이 형에게로.]
문동주가 이어받았던 9연승.
한화는 오늘 키움전엔 엄상백이 선발투수로 나서 10연승에 도전 중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Eagle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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