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월 4일생’ 성공 직후) 제작사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을 때, 전 ‘이제 막 워밍업했다’고 답했어요. (지금도) 그런 기분이에요. 전 워밍업 단계이고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앞으로도 적용할 겁니다. 개인적인 목표도, 만들 영화도 많기 때문에 (제 커리어는) ‘네버 엔딩’이라고 생각해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는 8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 홍보를 위해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주 7일 일한다. 이게 내 꿈이고 열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와 배우 사이먼 페그(벤지 역), 헤일리 앳웰(그레이스 역), 폼 클레멘티에프(파리 역), 그렉 타잔 데이비스(테오 드가 역)가 함께 참석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임무를 맡은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의 여정을 그린다. 특히 디지털상의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무기를 제어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담겼다. 이번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초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올해로 63세인 톰 크루즈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영화 속 고강도 액션을 스턴트맨 없이 직접 소화했다. 2438㎞ 상공에서 시속 225㎞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비행기의 한쪽 날개에 매달리거나 맨몸으로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수중 임무 연기를 이어갔다. 북극해상에 위치한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 제도에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이겨내고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톰 크루즈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1996년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약 30년 동안 미국 할리우드 대형 시리즈물을 이끌어 왔다. 그가 여전히 이 시리즈에 액션을 직접 소화하고 열정을 쏟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 부제가 2023년작 7편(데드 레코닝 파트1)에 이어 ‘데드 레코닝 파트2’로 예정됐으나, ‘파이널(마지막) 레코닝’으로 변경된 탓이다.
이와 관련해,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은)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30년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라면서도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매 편마다) 스턴트뿐 아니라 구조와 캐릭터 등 모든 게 전작을 능가해야 한다는 목표로 작업해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톰 크루즈는 신작이 나올 때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내한이 12번째로 할리우드 스타 중 최다 기록이다. 전편인 미션 임파서블 7 개봉 때인 2023년에도 그는 한국 팬들을 만났다.
이에 톰 크루즈는 “전 항상 새로운 곳에 가면 관광만 하지 않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한국(방문)도 이런 제 꿈 중 하나였다. 12번 방문한 게 그 증거”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생각을 묻는 말도 나왔다. 톰 크루즈는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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