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하이브IM, '던전 스토커즈' 퍼블리싱 계약 해지
"블록체인 버전, 글로벌 서비스 등 다양한 가능성 검토"
'흑자 전환' 넥써쓰, '크로쓰'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 가동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던전스토커즈' (사진=액션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써쓰(옛 액션스퀘어)가 하이브IM과 체결했던 '던전 스토커즈'의 퍼블리싱 계약을 상호 합의하에 해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그동안 개발에 난항을 겪었던 '던전 스토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던전 스토커즈'는 넥써쓰 산하 스튜디오HG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서비스 예정이었다. 지난해 2월 넥써쓰는 하이브IM과 '던전 스토커즈'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 30억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 해지로 하이브IM에 10억원을 반환하게 됐다.

넥써쓰에 따르면, 현재 '던전 스토커즈'는 파이널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원래 계획은 지난해 가을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공개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넥써쓰의 전신인 액션스퀘어의 경영난으로 개발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게임 개발을 총괄하던 한대훈 PD가 최근 시프트업으로 이직한 점도 '던전 스토커즈'의 개발이 지연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 PD는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 B2B(기업 대 기업) 전시장 내 '던전 스토커즈' 단독 부스에서 직접 게임을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던전 스토커즈 개발팀은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던전 스토커즈는 파이널 테스트를 위한 마무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개발 상황이 다소 조용했던 점 죄송하다. 다만, 더 좋은 게임으로 보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걱정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던전 스토커즈로 곧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현재 '던전 스토커즈'는 장현국 대표 체제하에 새롭게 출범한 넥써쓰에서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도맡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버전에는 '크로쓰(CROSS)' 토크노믹스(가상자산 경제)가 접목돼 블록체인 게임으로 탄생할 지 주목된다.

넥써쓰는 "하이브IM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던전 스토커즈'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하고, 예정된 일정에 따라 개발 및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블록체인 버전, 글로벌 서비스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써쓰, '크로쓰'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나서

넥써쓰는 올 1월 1일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CROSS'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지난 4월 첫 번째 CROSS 체인인 'Adventure(어드벤처)'를 선보였다. 이어 지갑, 게임토큰 교환,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CROSSx'를 출시했다.

[서울=뉴시스] 넥써쓰가 탈중앙화 앱(디앱) '크로쓰x(CROSSx)'를 구글 플레이에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넥써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프라이빗 세일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15일 퍼블릭 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BNB 체인에 발행된 CROSS 토큰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USD1'과 DEX(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교환되고 있으며, 주요한 글로벌 거래소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넥써쓰의 첫 게임 타이틀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가 크로쓰(CROSS)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드래곤 플라이트', '라펠즈M', '모두의 빙고' 등 이미 계약을 체결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도 순차적으로 온보딩될 예정이다. 라인업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게임사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CG(트레이딩 카드게임), 오픈월드 RPG(역할수행게임), 방치형 게임 등 블록체인 기술과의 결합이 기대되는 게임들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리듬게임 'SHOUT!'를 개발 중인 ENTIENT(엔티엔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규 장르 확보와 글로벌 게임사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예정이다.

넥써쓰는 게임 콘텐츠 확보뿐만 아니라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컴투스플랫폼, 아름게임즈, 페타매트릭스, 나노인터랙티브, 네이콘, 트랄라 등과 블록체인 게임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속도와 집중 전략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조직 구성과 지난 분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며 "이러한 재무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써쓰는 지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약 66억원, 영업이익 약 2억5200만원, 당기순이익 약 7억9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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