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발명의 날 60주년...특허 상표 다등록 조사
특허, 삼성-LG-현대차 順..상표, 아모레-LG생건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특허와 상표를 확보한 출원인은 각각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광복 80주년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기술혁신을 이끌어 온 '특허·상표 다등록권리자' 조사한 결과, 특허는 삼성전자(13만4802건), 상표는 아모레퍼시픽(1만6514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특허법(1946년), 상표법(1949년) 제정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등록건을 등록권리자명 기준으로 산출됐다. 특허등록 1호는 1948년 중앙공업연구소(현 국가기술표준원)의 '유화염료제조법'으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70만5171건을 기록했다. 2027년에는 등록 특허 300만호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허 등록 1위는 전체 특허의 5%(13만4802건)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1969년 전자사업에 뛰어든 이후 삼성전자는 반도체, 모바일 기기 분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를 대표하는 혁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한 해 특허등록 건수는 5255건였다.

2위는 전체 등록 특허의 2.9%(7만7802건)를 기록한 LG전자였다. LG전자는 1959년 최초로 국산 라디오를 개발한 이후 스마트 가전 분야 등에서 기술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지난해 등록 특허 건수는 2424건이었다.

3위는 1967년 설립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로 성장한 현대자동차(5만4305건), 4위는 최근 AI 기반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SK하이닉스(3만9071건)였다.

우리나라 상표는 1949년 천일산업의 상표명 '천(天)'이 1호로 등록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74만1047건에 달했다. 2029년에는 상표등록 300만호 달성이 예상된다.

상표 다등록 권리자 1위는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시작한 아모레퍼시픽로, 총 1만6514건을 보유했다. 그 뒤를 LG생활건강(1만5906건), 아모레퍼시픽그룹(9357건), CJ(9317건), 롯데지주(9272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기업과 개인들의 활발한 지식재산권 확보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특허출원 세계 4위, GDP 대비 특허출원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선진 5대 특허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올 한 해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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