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코첼라 비하인드를 전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제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이러한 제니의 섭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전부터 제니를 섭외하려고 연락했는데 제니 쪽에서 연락이 왔다. 코첼라 끝나고 함께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고 했다. 이에 제니는 "코첼라는 작년 1월부터 목표 삼고 있었다. 준비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더라. 코첼라까지의 계획이 쭉 있어서 다 하고 와서 이야기 나누면 꽉꽉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제니의 코첼라 무대에 대해 감탄했다. 그는 "제니와 코첼라를 합친 젠첼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대단했다"고 하자 제니는 "속 시원하다는 걸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것 같다. 속이 시원하다. 한동안 알을 안 봐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라고 답했다.
앞서 제니는 최근 세계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제니는 해당 무대를 준비하며 약간의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제니는 "계속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었던 것 같다. 자꾸만 도망갈 곳을 찾는 내 모습이 보이더라. 흔들리는 내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도 스트레스고"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노력해온 시간들, 함께 해온 사람들을 믿고 이겨냈다고.
해당 공연에서 제니는 약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제니는 "저도 무대에 보면서도 그 기운에 놀랐다"며 "왜 이렇게 감정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준비의 '다짐'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공연 전엔 '보러 올까?'라고 생각했는데, 위에서 바라보는데 끝이 없었다"라고 벅찼던 감정을 전했다.
제니는 코첼라 무대 이후 자신의 무대를 모니터링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하게 풀로 한두 번 정도 봤다. 그다음에 핸드폰 보는데 뜨더라. 계속 들어가게 되더라"라고 했다.
이어 "원래는 모니터링을 거의 안 한다. 생각이 많은 편이어서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작은 디테일에 꽂힐 거 같아 '멀리 보자'라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데 코첼라는 조금 봤다. 완벽해서라기보다 너무 진심으로 했던 내 모습이어서. 부끄럽지만"이라고 말했다.
제니는 코첼라에서 마지막 곡으로 '스타라이트'(Starlight)를 불렀다. 이때 그는 "엄마 사랑해"를 외쳐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제니는 "진짜 약속했다. 안 울려고. 그런데 마지막 곡인데 엄마가 보고 있으니까 꾸아아앙 나왔다. 그래서 그 영상만 못 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곡의 가사 중 '난 그저 엄마를 더 자랑스럽게 해주고 싶어'라는 내용을 쓴 이유에 대해 "내가 하는 일이 워낙 화려하고 겉으로 보이는 게 많은데 너무 힘들고 혼자 자책하고 부담감에 못 이겨서 '어떡하지' 할 때, '내 꿈이 뭐지? 난 뭘 하고 싶어서 이걸 하고 있지?'라고 생각했을 때 그냥 엄마랑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려고 하는 건데 내가 뭘 좇을 필요는 없다는 걸 상기시키는 가사다. 가볍게 넣었다"고 설명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은 당시 제니의 어머니가 제니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에 제니는 "내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나는 엄마가 신나 할 줄 알았는데 '고생했다'고 하고 사진 찍고 갔다. 다음 일정이 있었나 보다. (메이크업) 수정하고 나오니까 없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 그래도 내가 '엄마 사랑해'를 의도치 않게 해서 많은 사람이 보게 되지 않았냐. 포장이 너무 아름답게 됐다. 우리는 되게 평범한 엄마와 딸인데 너무 큰 관심을 받았다. '오늘은 제니 이야기하고 와'라고 했다"고 했다.
제니는 10세 때 홀로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이에 유재석은 "어머니가 그냥 보내셨냐"라고 묻자 제니는 "엄마는 더 넓은 세상에서 자라게 하셨던 마음인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제니는 유학을 현지에 잘 적응했고, 영어를 6개월 만에 다 배웠다고 밝혔다.
제니는 지난 3월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해당 앨범을 작업하면서 제니는 수록곡 15곡 중 7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특히 수록곡 '젠(ZEN)' 뮤직비디오의 경우 화려한 영상미와 다양한 의상이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니는 "제가 한국인이란 자부심 때문에 한국 문화를 담고 싶었다. 역사 공부도 했다"라고 밝혔다.
솔로 가수로서, 그룹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제니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순간을 너무 꿈꿔왔다. 지금껏 가장 성장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아닌가"라면서 코첼라 무대에 대해서는 "열다섯 제니에게 주는 선물 아닐까. 제가 저한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니는 오는 7월 블랙핑크 컴백 소식을 언급하며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도 기대가 된다. 단톡방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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