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사진=유퀴즈, 멧 갈라

코첼라에서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든 글로벌 톱스타 제니. 하지만 일상에서는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엄마의 사랑을 받는 딸 젠득이의 모습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는 전 세계를 루비 빛으로 물들인 글로벌 아이콘 제니가 유재석, 조세호와 만나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의 비하인드를 대방출했다.

제니는 코첼라 무대를 언급, 의상도 갈아입지 않고 50분간 13곡의 무대를 소화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살면서 '속 시원하다'는 걸 느꼈다. 물론 일을 계속해야하지만 한동안은 일을 안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이 "코첼라 무대 영상 몇 번 봤냐"고 묻자 제니는 "풀 영상은 두 번 정도 봤고, 그 이후엔 휴대폰에 계속 떠서 자꾸 보게 되더라"며 웃었다. 이어 "원래 제 영상을 잘 안 본다. 생각이 많은 편이라 모니터하다가 작은 것에 꽂히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코첼라 무대는 좀 봤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임했던 제 모습이라 부끄럽지만 봤다"고 털어놨다.

/사진='유퀴즈'

제니는 50분간의 무대를 위해 연습을 얼마나 했을까. 제니는 "리허설에서 전체를 풀로 해보는 걸 잘 못 했다. 늘 '체력'이 나에게 벽처럼 느껴졌다. 그걸 이겨내고 싶었다"라며 "시간 날 때마다 50분 세트리스트를 틀어놓고 계속 달리면서 노래했다. 안 되면 치료도 받으면서 반복 연습했다. 스스로와의 싸움이었다"고 밝혔다.

제니는 코첼라 출연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어떤 한국음식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김밥 여섯 줄을 종류별로 시켜 라면과 먹었다"고 밝혔다. 제니의 최애 김밥은 참치김밥이라고. 톱스타답지 않은 소탈한 식사가 웃음을 전했다.

/사진='유퀴즈'

또 제니는 엄마에 대한 마음도 표현했다. 제니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철저한 피부와 모발 관리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머리는 두피까지 말리고, 에센스까지 바르고 놀라고 하셨다. 지금은 그 관리가 너무 고맙다"며 어머니의 세심한 양육 방식에 감사를 전했다.

열 살 어린 나이에 홀로 뉴질랜드 유학을 떠났던 제니는 "엄마는 더 넓은 세상에서 자라게 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며 "뉴질랜드가 저랑 잘 맞았다. 한 시간 공부하면 두 시간 뛰어놀게 해줬고, 자연 체험 학습도 많았다. 어릴 때부터 풀밭에서 뒹구는 걸 좋아했다"고 밝혔다.

제니는 대학 진학을 고민하다가 음악에 대한 확신을 얻고 YG엔터테인먼트에 직접 오디션 영상을 보내 한 달 만에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연습생 시절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제니는 "한마디로 죽어라 했다"고 말하며 당시의 혹독한 일상을 떠올렸다. 그렇게 제니는 약 6년의 연습 끝에 블랙핑크로 데뷔하게 됐고, 이후 단숨에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사진='유퀴즈'

제니는 '코첼라' 무대에서 착용했던 의상들을 직접 가져와 공개했다. 첫째 주와 둘째 주 무대 의상은 물론, 한국 문화적 요소가 가득 담긴 뮤직비디오 'ZEN' 속 의상까지 함께 소개했다. 그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그랬다. 또 제가 무대를 찍어서 올리면 해외에서도 보니까,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제니는 코첼라를 찢고 멧 갈라를 사로잡은 톱스타의 매력은 물론 김밥을 좋아하고 엄마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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