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계의 봄’ 방송 캡처
배우 한진희가 ‘사계의 봄’에 윤실장 역으로 출연, 사계와의 비화가 밝혀졌다.
SBS 새 드라마 ‘사계의 봄’(극본 김민철, 연출 김성용, 제작 스튜디오에스㈜,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에프엔씨스토리, ㈜몬스터유니온)은 케이팝 최고 밴드그룹의 스타 ‘사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을 만나 멋지게 재기하는 청춘 음악 로맨스다.
한진희는 지난 6일에 방송된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에서 의리파 윤승수(윤실장) 역으로 등장해 사계와의 오랜 인연을 풀어냈다.
윤승수는 사계와 어릴 적부터 함께한 형이자, JO&JO 엔터테인먼트의 설립 멤버이기도 하다. 지금은 사계(하유준 분)의 곁을 지키며 그를 서포트 하고 있지만, 실은 타고난 춤꾼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사계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동시에 사계에게 있어 중요한 과거의 한 사건에 연관된 인물로 방영 전부터 드라마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1회에서는 베일에 감춰졌던 둘의 서사가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오디션을 앞둔 열네 살의 어린 사계와 함께 댄스 연습을 하던 윤실장. 정신없이 연습에 몰입하던 사계는 윤실장이 휘두른 마이크 스탠드에 눈을 맞고 쓰러졌다. 수술을 받고 깨어난 사계에게 보이는 것은 어둠뿐이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절규하는 어린 사계의 모습과, 둘을 옭아맨 비극적 서사에 시청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의 톱 밴드 ‘더 크라운’의 리더가 된 사계. 월드뮤직 차트 1위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만취해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윤실장은 연락이 닿질 않는 사계를 보호하고자 그의 집에 방문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사계를 데리고 회사로 향한 윤실장은 조대표에게 핵주먹을 날리고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사계에게 “진짜 기억 안 나? 이것 때문에 난리 났어”, “그 영상 하나에 날아간 조앤조 시가총액이 100억이야. 꼴랑 두 시간 만에. 너 그 때 완전 눈 돌았었어. 제발 내기만 걸리면 끝장을 보는 그 승부 근성 좀 고쳐라”라며 그에게 현실을 자각시켰다.
윤실장과 사계의 끈끈한 관계는 대학 등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윤실장은 한주대 입성을 앞둔 사계의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 살신성인으로 바람을 날려 ‘폼생폼생’을 구현해냈다. 이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순진한 사계를 걱정해 “우산도 가져가. 오늘 가을 첫 비 온대”라며 친동생을 챙기듯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찰떡처럼 붙어 지내는 둘의 케미에, 그들의 사이가 가족처럼 짙고 깊음을 예상할 수 있게 했다.
한진희는 오랜 연기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깊이와 내공으로 복합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사계를 향한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운 형의 모습부터, 서포트를 위해 날카로움을 짐작케 하는 순간들까지 윤실장의 다층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넘나들었다.
사계와의 깊은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감정선과 과거 서사가 조금씩 베일을 벗을 때마다 발휘되는 한진희의 존재감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단순한 조연이 아닌, 극의 핵심적인 서사를 쥔 인물로서 한진희가 앞으로 ‘사계의 봄’에서 또 어떤 압도적인 연기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진희가 출연하는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매주 1회씩 방송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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