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김수현 아동복지법 고소
김수현 측 “AI 합성된 위조물”
양측 쌍방 고소, 관련 여파 증폭
배우 김수현(왼쪽)과 고 김새론.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 유족 간의 법적 분쟁이 증폭되고 있다. 양측은 7일 각각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내고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며 추가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고 김새론 유족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중학교 2학년이던 시절부터 교제하며 아동복지법상 음란행위 및 성적학대를 가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김수현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김수현이 고 김새론의 미성년 교제를 부인하며 오히려 유족을 상대로 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과 형사고소를 제기했다”며 “이는 무고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이 고 김새론의 미성년 시절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음란행위를 시키거나 성적 학대를 가한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유족 측은 김수현이 유족을 상대로 고소를 반복하는 가운데, 관련된 제보자에게 수십억원에 이르는 회유 시도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흉기 피습을 당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7일 서울 강남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가 김수현에 대한 고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 변호사는 “제보자가 흉기 피습을 당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해 처했다. 수사결과 피습을 한 자는 미국에 입국한 지 며칠되지 않아 피습을 진행한 조선족이었고 그를 피습장소에 데려다 준 자는 미국에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인”이라며 “제보자의 신변 위협을 비롯해 유족 측 및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엘케이비파트너스는 즉각 입장을 내고 김새론 유족 측 주장을 반박했다. 김수현의 미성년 교제 사실이 없고 제시된 자료 등이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김수현은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과의 녹취파일은 완전한 위조이고 AI로 합성된 조작물”이라며 “해당 파일을 제시한 제보자가 우리에게 금전을 요구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가세연과 공모해 이를 폭로한 것”이라고 했다. 김수현 측에 따르면 해당 제보자는 고 김새론과 접점이 없는 인물이다.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3월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고 김새론씨와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변호사와 함께 나서고 있다. 한수빈 기자
또한 “가세연이 제시한 ‘피습 사전’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한 이미지로 조작 가능성이 높은 자료”라며 “해당 기자회견은 김수현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벌인 또 하나의 조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를 이용한 신종 조작 범죄”로 규정하며 “김수현의 인격을 말살하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또 기자회견과 관련해 추가적인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양 측의 주장이 또 다시 첨예하게 엇갈리며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새론 유족 측과 김수현 측이 모두 쌍방 고소와 이어졌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까지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족 측이 이번에 제시한 녹취와 사진 등 증거물의 사실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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