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1년차 황정미가 7일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백핸드 리턴샷을 치고 있다. 사진/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103회 동아일보기 전국대회
일본 선수와 혼복 우승 합작
〔문경=김경무 기자〕 여고시절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 기대주로 떠올랐던 황정미(18·NH농협은행)가 실업무대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7일 경북 문경시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계속된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다. 실업 1년차인 황정미는 일본의 야마모토 타가히로와 짝을 이뤄 김병국(순창군청)-하라구치 미사코(일본)를 게임스코어 4-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경북 상주시 우석여고 졸업 뒤 올해 NH농협은행팀에 입단한 왼손잡이 황정미는 지난해 중국 징산 제4회 세계주니어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18세 이하(U-18)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다.
왼손 포핸드 펀치력이 좋아 NH농협은행팀이 지난해 은퇴한 문혜경의 후계자로 지목해 영입했다. 문혜경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다.
황정미는 경기 뒤 “실업팀에서 첫 우승해 정말 기쁘다. 혼합복식 말고도 단식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코트 인터뷰 뒤 포즈를 취한 황정미. 사진/김경무 기자
올해 여자단체전(회장기·실업연맹전·동아일보기) 우승을 휩쓸고 있는 안성시청(감독 곽필근) 기세에 밀려 소속팀 NH농협은행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 황정미는 “혜경 언니보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울 게 많다. 많이 배워서 올해 팀의 여자단체전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정미는 “고교 때는 제가 하나 치면 상대들이 다 못받아쳤는데, 실업무대에 와보니 제가 친 공은 살리고 오히려 역습을 하는 선수들 많더라”며 실업 1년차로서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안성시청 3관왕 주역인 김연화·김유진에 대해서는 “복식에서는 아직 안 붙었는데 단식에서는 확실히 제가 학생 때 맞붙었던 상대들과는 다른 선수들이더라.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회에 앞서 뽑기로 결정된 혼합복식 일본 파트너에서 대해선 “경기 전 기본 작전만 얘기했다. 제가 서브 넣어주거나 공을 쳐주면 잘 해결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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