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제가 이상을 받으려고 살면서 그렇게 상을 못 받아봤나 봅니다."
배우 최대훈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상길 역할로 열연해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2002년 데뷔한 그의 첫 수상이다. 공식 채널에 올라온 수상소감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로 압도적 인기를 자랑, 많은 응원을 얻고있어 화제다.
지난 5일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고, 이후 공식 채널을 통해 배우, 방송인, 예능인들의 수상소감 영상이 업로드됐다.
7일 11시 기준 대부분 3~4만대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방송부문 대상인 '흑백요리사는 13만회, 남자 최우수 연기상 주지훈 수상소감은 30만회, 여자 최우수 연기상 김태리 수상소감은 33만회로 높은 조회수를 자랑했다.
이 중 압도적 조회수 1위는 최대훈이다. 무려 173만회의 조회수로 대상, 최우수상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의 감동있는 수상소감에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응원댓글을 달고 있다.
최대훈은 이날 방송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일명 '학씨 아저씨'라고 불리며 신드롬급 인기 끌며. '폭싹 속았수다'에서 열연을 펼쳤던 최대훈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긴장한 듯 물을 마시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오른 최대훈은 "우와 이거 진짜 다 몰래카메라 같아요"라며 첫 말을 내뱉었다.
최대훈은 "너무 귀하고 영광스러운 상을 마련해주신 백상 관계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받았던 어린이날 선물 중에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5월 5일 어린이날임을 언급,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2002년 단편영화 '자반 고등어'로 데뷔한 최대훈은 이번 수상이 첫 수상이다. "제가 이상을 받으려고 살면서 그렇게 상을 못 받아봤나 보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진짜 떨린다.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그리고 그 역을 받았을 때의 행복, 정말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깜빡 깜빡거리는데 빨리 얘기해야 하나요?"라며 첫 시상식 무대에 올라 긴장한 모습도 숨김없이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대훈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 때문에 이일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제가 마음의 만선을 이루고 위로를 받아서. 자꾸 이렇게 눈물이 나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위로를 받게 돼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더 여러분들은 위로하면서 살도록 하겠다. 남들이 저를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임할 때 책임과 임무를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행복한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늘 감사하면서 살겠다. 말이 많은데 한 번만 봐달라 이 자리에 또 언제 올지 몰라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메라에 비친 아이유 또한 글썽이는 모습으로 최대훈의 수상소감에 몰입했다.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 임상춘 작가를 언급하며 감사인사를 전했고, "그 사이 20여년간 저를 믿고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중에 연락 다 드리겠다. 제가 광석인 줄 알고 살았는데 원석이라고 세뇌시켜주시고 최면 걸어주신 부사장님, 앞으로 오래오래 같이해서 제가 보석인지 아닌지 겪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가족들 너무 사랑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부상길이 아닌 관식이 면모를 보이며 "저를 믿고 인생을 저에게 걸어준, 맡겨준 저의 아내. 10주년 결혼 선물로 이쯤이면 됐지? 우리 딸도 너무 사랑한다.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최대훈은 "그리고 힘들고 각박한 세상 속에 한 번씩 거길 보고 외치세요 '학씨~!'"라며 손을 들어 제스처를 취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배역의 유행어를 이용하며 수상소감을 보고있는 많은 이들을 위로해 여운을 남게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학씨 아저씨가 안 받으면 누가 받냐", "왜 내가 울컥하지. 축하합니다", "부상길 청년에서 노년까지 혼자 연기해도 이질감이 없었음 대단한 배우다 진짜", "'마음에 만선'이라는 표현-선장 역할했던 배우로서 대단한 표현력이네요", "남 상받는데 이만큼이나 기쁜 적은 처음. 더더 흥하길", "와 진선규 배우가 생각나네요 최대훈 배우도 대학로에서 많이 본 배우였는데 드라마 조연 많이 하시더니 드디어 빛을 보시는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매 작품마다 밉지 않은 악역 소화를 찰떡같이 잘 해서 내내 응원하던 배우였는데, 이제야 상 받게 되어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더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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