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씽크 2025′행사 개최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로 AI에이전트 시장 공략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로이터 연합뉴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기업들이 인공지능(AI)관련 지출을 줄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 반대”라며 “실제로 기업들은 AI투자를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있다”고 했다. 관세 여파로 AI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크리슈나 CEO는 IBM의 연례행사인 ‘씽크2025’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취재진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고객의 투자는 늘어나지만)그 투자로 기대하던 ROI(투자대비수익률)을 달성하는 경우는 2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생성형 AI가 인기를 얻으며 대부분 기업들의 AI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 효율에 따른 이익을 경험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IBM은 이날 이 같은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공개하며 AI에이전트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150개 이상의 에이전트 모델을 제공해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돕고, 코딩을 못해도 맞춤형 AI에이전트 생성을 주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크리슈나 CEO는 “비효율의 가장 큰 이유는 AI 작업이 보안, 모니터링 등 기능이 있는 기존 인프라 밖에서 수행되며, 시장에 존재하는 에이전트 간 연결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우리는 5분 내에 기업용 AI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할 수 있는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에는 어도비, 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의 80개 이상의 기업용 앱이 통합되고, 150개 이상의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 카탈로그가 제공된다.

그는 회계법인 EY의 사례를 들며 “EY는 왓슨X를 활용해 세무 컨설팅 업무용 챗봇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컨설턴트들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크리슈나 CEO는 “AI에이전트는 기업 내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IBM은 다양한 AI구축 및 활용 방식을 통합하는 하나의 설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 같은 기술 통합을 통해 ROI를 176%롤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IBM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왓슨엑스 데이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크리슈나 CEO는 “이를 통해 AI검색 정확도가 기존 방식보다 40%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기업용 고성능 메인프레임 시스템인 ‘리눅스원 5’을 공개하기도 했다. 크리슈나 CEO는 “이 시스템은 하루 최대 4500억 건의 AI추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양자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제공한다”며 “기존 x86 서버 대비 장기적으로 운영 비용이 44%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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