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호 표준연 책임연구원
"표준연은 국가측정표준 대표 연구기관으로 광검출기 분야의 측정표준 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해 왔기에 양자암호통신장비에 대한 양자특성 시험서비스 전담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앞으로 시험성적서 발급과 국가 공인 인증 등 기업 밀착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 양자암호통신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
배인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방 양자컴퓨팅&센싱기술 특화연구센터 2연구실장은 표준연이 양자암호통신장비의 보안기능 검증을 맡게 된 계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정부의 보안적합성 검증 제도 시행 이후 표준연은 2023년부터 양자키분배(QKD) 광학계의 양자특성시험서비스 운영과 컨설팅,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배 실장은 QKD 광학계의 양자특성 시험 절차와 시험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서비스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배 실장은 "우리가 보안 적합성 검증절차에 따라 수행한 시험성적서는 국정원의 보안기능 인증을 받기 위한 필수 제출물"이라며 "10년 전부터 양자통신·센싱 분야 핵심 검출기에 대한 성능평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온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시험서비스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양자암호통신 장비 기업인 아이디퀀티크(IDQ)가 개발한 양자키분배 장비에 대한 첫 시험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지금까지 4건의 시험성적서 발급과 함께 25건의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시험전담 기관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배 실장은 "양자암호통신 수요가 늘면서 산업체를 중심으로 각종 문의와 요청사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험서비스 수요에 맞춰 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등 개방형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산업체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준연의 시험서비스는 11개 평가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시험성적서 발급까지 6개월 가량 걸린다. 그는 "아직 국내에서 양자암호통신 장비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지만, ICT 통신장비 기업 중 양자암호통신 분야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을 발굴·육성해 국내 양자통신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며 "양자통신·센서 산업체 생태계 조성과 국내 양자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표준연은 양자통신 관련 측정 및 평가 기술인 선두그룹인 독일 표준연구소(PTB)와 협력을 강화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 운영과 표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 실장은 "독일과의 양자기술에 대한 표준화 협력뿐 아니라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호라이즌 유럽 과제 참여를 통해 유럽 국가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해 양자암호통신 검증과 국제표준 확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