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웨어부터 AI·보안 솔루션까지
IT 인프라 종합 서비스 전문기업
인력난 해소·기술 품질 향상 온힘
전략적 '글로벌 전문가팀' 본격 운영
베트남 '스마트SOC' 기업과 협업
고급인재 팀단위 투입… 사업 수행
보안·언어·기술 두루갖춘 인재 투입
단발성 지원 아닌 파트너십 모델 구축
곽만재 굿모닝아이텍 신사업추진사업본부 전무. 굿모닝아이텍 제공
이주찬(오른쪽) 굿모닝아이텍 대표가 올 2월 굿모닝아이텍 본사에서 김현찬 이지이노베이션스코리아 지사장과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굿모닝아이텍 제공
굿모닝아이텍이 지난해 구글 크롬 서밋에서 받은 '2024 올해의 파트너십' 상패. 굿모닝아이텍 제공
2023년 6월 국립 서울과기대 학생들이 굿모닝아이텍 본사에 방문해 기업탐방을 하고 있다. 굿모닝아이텍 제공
굿모닝아이텍㈜
"국내 기업들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IT 전문 인력 부족 국가인데다 인력 단가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고급 인력의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단순 외주를 통해 비용만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 기술 수준을 글로벌 기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굿모닝아이텍 본사에서 만난 곽만재(사진) 신사업추진사업본부 전무는 "AI, 클라우드처럼 고도화된 기술일수록 인력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T 인력난 해법은 '글로벌 협업'= 굿모닝아이텍은 2004년 설립된 IT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부터 가상화, 백업·복구, 클라우드, AI·빅데이터, 보안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국내외 40여개 글로벌 벤더와 협력하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AI 수요 확대에 맞춰 컨설팅 역량과 기술 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굿모닝아이텍은 올해 중견기업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IT 인력난 해소와 기술 품질 향상을 위한 '글로벌 전문가 팀'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기반의 글로벌 IT 기업 '스마트OSC'와 손잡고 고급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한 팀 단위 협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인건비 절감 목적의 외주 방식이 아니라 실제 국내 프로젝트를 글로벌 품질 수준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곽 전무는 "스마트OSC와의 협업은 단순히 리소스를 채운다기보단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양질의 IT 인력을 소싱해서 저희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큰 기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며 "중견기업으로서 IT 시장에 더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중에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은 굿모닝아이텍이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국내 IT 인력 수급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이다. 곽 전무는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빅데이터 분석과 AI처럼 상대적으로 전문 인력이 부족한 분야"라며 "일반적인 개발 영역보다는 기술 리소스가 열악한 영역을 채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아이텍이 추진하는 스마트OSC와의 협업 모델은 단순 외주 방식과는 구분된다. 일반적인 인건비 절감 목적의 외주와 달리, 실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고급 인재를 팀 단위로 투입해 프로젝트 전반을 공동 수행하는 형태다. 스마트OSC는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품질관리 인증(CMMI) 레벨 3, ISO 27001 보안 인증을 갖춘 글로벌 IT 기업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어도비 등 100여개 글로벌 기술 파트너와 협업하며 AI 기반 분석 및 자동화 기술에서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곽 전무는 "스마트OSC와의 협업은 전체 비즈니스를 함께 보고 턴키로 수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저가 인력 위주의 외주 모델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국내에 투입되는 인력들은 영어 소통이 원활하고 상위권 대학 출신 비율도 70% 이상이다.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검증받은 인재들이고 실제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검증과 현지화 교육= 굿모닝아이텍은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국내 상주 인력과 베트남 개발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망 분리 환경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는 한국에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일부 분석이나 설계 업무는 베트남에서 병행 수행하는 방식이다. 곽 전무는 "베트남에서 설계하고 한국에서 코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도 준비돼 있다"며 "고객사 인터뷰를 통해 인력의 기술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한국어 능력을 갖춘 브릿지 엔지니어도 프로젝트에 함께 투입된다. 브릿지 엔지니어는 본사와 고객사 간 기술 및 문화적 간극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 중간 관리자 역할로 대부분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개발에 투입되는 인력은 사전에 고객사 인터뷰를 거쳐 기술력과 소통 역량을 함께 검증받는다. 곽 전무는 "기술력뿐 아니라 문화적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1개월에서 3개월가량 보안과 문화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며 "고객이 영어로 인터뷰하기 불편할 경우에는 프로젝트 매니저(PM)가 통역을 지원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별도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다. 곽 전무는 "해외 인력이 코딩이나 지식재산(IP) 자산을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라면서 "ISO 27001 같은 국제 보안 인증을 보유한 검증된 기업과만 협업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아이텍과 스마트OSC의 협업 모델은 실제 국내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은 영역에서도 팀 단위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곽 전무는 "스마트OSC는 과거에도 이미 국내 대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력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고 단순 아웃소싱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아이텍은 이번 협업을 단발성 개발 지원이 아닌 전체 고객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파트너십 모델로 삼고 있다. 수행 파트너와 컨설팅 리더를 분리해 역할을 분명히 하며 고객 밀착형 기술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
곽 전무는 "저희는 고객이 뭘 원하는지 어떤 페인포인트가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고객 전문가다. 그 전문가가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스마트OSC는 수행 파트너로 협업하는 구조"라며 "프로젝트 하나 두 개로 끝낼 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전체 인프라까지 구현할 수 있는 전문 기업으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스마트OSC를 비롯한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 범위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더욱 체계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특정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을 연계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군별 전문성과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글로벌 협업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곽 전무는 "결국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그 사람이 만드는 팀이 경쟁력"이라며 "외부 전문가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굿모닝아이텍만의 고유한 딜리버리 체계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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