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방송인인가, 외식기업 대표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연이어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가공식품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 미달 사태, ‘빽다방’ ‘덮죽’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의 원산지 허위 광고, 감귤 맥주 재료 함량 미달, 농지법 위반 논란 등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란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제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제 책임이고 불찰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해야 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논란이 한창 불거질 당시에도 그는 최근 프랑스에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을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이를 의식해 그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면서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백 대표와 방송 활동 중단 선언으로 올해 방송 예정이었던 프로그램과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tvN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을 비롯해 이미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MBC ‘남극의 셰프’, 글로벌 화제작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등 3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세 프로그램 모두 백종원이 메인에 나서 도전하는 요리 예능프로그램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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