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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몰 내부 전경 [사진출처 = IFC몰]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를 깨겠다.’

더 이상 대륙의 실수가 아니라는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샤오미는 20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가성비를 갖춘 제품 판매를 위한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서울 여의도 ‘핫플’인 IFC몰로 낙점했지요.

그 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스토어가 위치한 강남 등지가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샤오미가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여의도 복합쇼핑몰입니다.

IFC몰에는 이미 국내 최초로 영국 다이슨 매장이 문을 열고 운영 중입니다. 애플 역시 이 곳에 국내 복합쇼핑몰로는 처음으로 입점을 했습니다. 미국, 영국, 중국 가전매장의 성지로 각광을 받는 것인데, 그 비결이 따로 있을까요? 복합쇼핑몰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5월 중순 IFC몰에 1호점 여는 샤오미...‘가전 성지’되나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가전업계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는 오는 5월 중순경 여의도 IFC몰, L2층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인 ‘미스토어’의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직영 매장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로봇청소기까지 각종 제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체험부터 구매, A/S까지 한 공간에서 그야말로 원스톱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21년, IFC몰에는 애플 스토어 매장이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국내 매장으로는 2호점이지만, 복합쇼핑몰 내 입점을 한 것은 IFC몰이 처음이었죠.

IFC몰 내부 전경. [사진출처 = IFC몰]

같은 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다이슨 데모스토어’가 오픈했습니다. 데모스토어는 다이슨 엔지니어로부터 교육받은 전문가들인 ‘엑스퍼트’들이 상주해 있는 곳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무료로 제품 시연을 해주고, 또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다양한 스타일링 방법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전 뿐만이 아닙니다. 샤넬 뷰티 부티크(2018년)가 백화점과 면세점 채널을 제외하고, 복합쇼핑몰 최초로 IFC몰에 입점했습니다. 샤넬 뷰티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의도 증권맨 등을 의식해서일까요. 샤넬은 이 곳에 샤넬 맨즈 뷰티를 위한 별도 공간까지 마련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IFC몰에는 현재 자라, 마시모두띠, 코스, 앤아더스토리즈 등 글로벌 SPA 브랜드가 입점해 안정적으로 장기 운영 중입니다. 골프 열풍이 한창 불 때 테일러메이드는 플래그십 스토어 ‘테일러메이드 서울’을 오픈, 플래그십 스토어 중 처음으로 한정판 제품들과 온라인 전용 제품까지 만나볼 수 있게 했습니다.

주말에는 매출 훅 빠졌던 여의도 상권...지금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출처=현대백화점]

여의도 상권은 업무 중심지에 위치해 고소득 직장인과 비즈니스 차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많아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포진해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업무 중심지다보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붐비는데 반해 주말에 오히려 더 한가해지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과 5성급 호텔들이 들어서면서 덩달아 주말에도 손님들로 가득하게 됐습니다. 2012년 문을 연 ‘여의도 터줏대감’ IFC몰도 예외가 아닙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에 백화점과 호텔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릴 때만해도 F&B 등 겹치는 상권을 두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걱정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귀띔했습니다.

쭉쭉 빠지던 주말 매출이 오르고, 평일 역시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깁니다. 비교적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층이 밀집한 여의도 상권이다보니 트렌디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본 겁니다.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춰 유동인구 확보에도 용이하지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에 인접해 있어 5호선을 통해 마포와 목동, 양천, 9호선을 통해 강남 및 서초 지역의 고객들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더욱 각광받는 ‘복합쇼핑몰’...어디어디 있나보니

스타필드 수원. [사진출처 =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은 유통업계에서 최근 화두인 ‘체험형 소비’ 트렌드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픈형 구조의 공간구성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각 브랜드가 플래그십 스토어나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죠.

실제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들도 신규 출점하는 백화점은 복합쇼핑몰처럼 대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비서울권 매장들을 재단장해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로 전환하며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0월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개장했고, 올해 군산점을 개장할 계획인데요.

롯데백화점은 일부 기존 점포들도 증축을 거쳐 타임빌라스로 전환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복합쇼핑몰을 13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타임빌라스 수원 전경. [사진출처 =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도 복합쇼핑몰에 진심입니다. 올해 상반기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커넥트현대’ 2호점 문을 열 예정인데요(이미 1호점은 부산에 성공적으로 개점을 했습니다).

커넥트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하며,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제시하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입니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해 현대백화점 역사상 최대 유통몰인 ‘더현대 광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스타필드하남을 시작으로 코엑스몰, 고양, 안성, 수원점을 개점해 현재 모두 5개의 스타필드를 운영 중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곧 스타필드의 도심 버전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오는 10월 파주 운정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기도 합니다. 복합쇼핑몰 사업 확대 차원입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보다 작은 1만 평 내외 규모의 도심형 쇼핑몰로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빌리지를 2033년까지 3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죠.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단순 구매에서 벗어나 브랜드에 ‘공감’하고 ‘경험’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브랜드 입장에선 고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고 브랜드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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