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엣지, 13일 온라인 언팩 통해 공개 전망
5년 만의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가장 얇은 5.8㎜ 두께 적용
경량화 잡고 배터리·카메라 타협…울트라-플러스 사이 가격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지난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25의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 S25 엣지.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폰의 등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S20 시리즈' 이후 5년 동안 일반·플러스·울트라의 3개 모델 체제를 유지해왔다. 갤럭시 S25 엣지는 보급형 라인업인 팬에디션(FE)를 제외하면 오랜만에 등장한 신규 라인업인 셈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최근 애플과 중국업체 모두 초박형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가 꺼내든 일종의 실험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폴더블폰 등 폼팩터 다양화에 집중해 왔으나 이번에는 기존 '바(Bar)형 폰'을 얼마나 얇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뒀다.

갤럭시 S25 엣지의 핵심 요소인 두께는 5.8㎜ 수준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제품에서 가장 얇다.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두께는 8.3㎜ 수준으로 알려졌다. 플러스 모델과 같은 6.7인치 화면을 탑재하고도 무게는 163g으로 더 작은 6.2인치의 일반 모델(162g)과 같은 수준이다.

또 갤럭시 S25 엣지는 티타늄 합금 프레임과 세라믹 소재로 마감해 디자인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에 대해 '얇지만 약하지 않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QHD+ 해상도의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했고 120㎐ 주사율을 지원할 전망이다. 초음파 지문인식, 고릴라 글래스 세라믹 2도 전면에 적용된다. 후면은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2, 방수·방진은 IP68 등급을 충족해 물리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성능도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같은 수준이다. 퀄컴의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AP)과 12GB 램(RAM), 256GB/512GB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다른 S25 모델과 같이 최신 '갤럭시 AI' 기능과 함께 7년간의 OS·보안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다만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를 최대한 줄이는 과정에서 일부 구성은 덜어냈다. 후면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형제 모델들과 달리 2억 화소 메인 렌즈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의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에는 동일한 1200만 화소 셀피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문가용 카메라보다는 일상 중심의 고화질 촬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배터리 역시 두께 제약에 따라 용량이 다소 줄었다. 갤럭시 S25 엣지의 3900mAh 배터리는 일반 모델(4000mAh)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다만 무선·고속 충전은 유지되며, AI 기반 배터리 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실제 사용 시간은 체감상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 색상은 티타늄 제트블랙, 실버, 아이스블루 3종이 유력하다. 디자인 방향성에 맞게 전체적으로 금속 질감이 강조되며, 디스플레이도 플랫 구조로 제작됐다. 유출된 렌더링에 따르면 측면 프레임도 날렵한 형태로 폰 전체가 마치 '한 장의 판'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256GB 1049달러(약 148만원), 512GB 1140달러(약 161만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256GB를 기준 출고가는 플러스 999.99달러(약 141만원), 울트라 1299.99달러(약 183만원)인 만큼 최상위 모델 바로 다음가는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플래그십 사양에 비해 카메라나 배터리 면에서 소폭 축소된 만큼, 가격도 중간 포지션을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 S25 엣지는 한국과 중국에서 우선 출시된 뒤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는 5월 말부터 순차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이르면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할 가능성에 대비해 마케팅 전략을 조율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신작 후광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2분기의 선봉장으로 갤럭시 S25 엣지를 내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갤럭시 S25 엣지는 성능만 보면 갤럭시 S25 플러스와 거의 대등하지만 경량화라는 강점과 배터리·카메라라는 약점을 모두 가진 만큼 기존 제품과의 비교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가장 얇은 '엣지'라는 신규 라인업을 무난하게 연착륙 시켜 새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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