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임기 3년 되면 반드시 떠날 것"…손 "높이 평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오른쪽)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5.05.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5일 손학규 전 민주당·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3년 임기 내에 개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손 전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손 전 대표와 마주 앉아 "정치권이 타협하고 논의해 국가의 주요 과제를 풀기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문제를 본인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활용하는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초년병이긴 하지만 정부에서 한 50년 있으면서 정치적인 환경이 어떻게 돼야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행복한지 또 어떤 정치 환경이면 국가와 국민이 고통을 겪는지를 많이 봐왔다"고 했다.
또한 앞서 공약으로 내세운 임기 단축 개헌을 언급하면서 "임기 3년이 되면 반드시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한 후보의 임기 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물론 쉽지가 않다. 국민의힘에서 단일화를 잘해서 순탄하게 가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관료 생활 50년을 하고 이제 나를 버리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했지만,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 그렇게 곱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께서 우리 사회의 현장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분들과 그런 세력들을 포용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의 훌륭한 분들의 의견과 지혜를 다 모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한 후보와 손 전 대표의 비공개 만찬은 약 1시간 50분 동안 이어졌다.
한 후보는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이 어떻게 하는 게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것을 본인의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하고 앞으로 그런 것들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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