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십 종합 우승한 U14 대표팀, 김시윤, 장준서, 임규태 감독, 윤용일 감독, 임준우 트레이너, 김서현, 임예린(왼쪽부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U14 한국 테니스 대표팀이 2025 ITF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남자감독 윤용일, 여자감독 임규태)은 4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2주 동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ITF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1차, 2차 대회 남자 남복식 전관왕, 여자 복식 우승(2차), 여자 단식 준우승(1차) 등의 성적을 거두며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지역 조별 예선에 출전했던 남자 대표 김시윤(울산제일중), 장준서(부산거점SC) 그리고 여자 대표 임예린(천안TSC), 김서현(전주전일중)이 한국 대표로 출전해 활약했다.
아시아 각국 대표 선수들이 경쟁하는 ITF 아시아 챔피언십은 1,2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남녀 상위 2위에 오른 선수들에게 윔블던 14세부 대회 초청권을 제공한다. 아시아 총 17개국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1,2차 남자단식 우승, 준우승을 기록한 김시윤과 1차 여자단식 준우승, 2차 대회 5위를 기록한 임예린이 상위 2순위에 들어 올해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무대를 밟게 됐다.
김시윤은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윔블던에 갈 줄은 몰랐는데 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예린도 “정말 기분이 좋다. 윔블던에 가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미 윔블던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장준서도 김시윤, 임예린과 함께 7월 윔블던이 열리는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작년 이 대회를 통해 2년 연속 윔블던 14세부에 초청된 홍예리(서울시테니스협회)도 올해 다시 한번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선수들의 성적이 특히 두드러졌다. 김시윤과 장준서는 1,2차 대회 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1차 대회 단식에서 김시윤, 2차 대회 단식에서 장준서가 정상에 오르며 전관왕을 차지했다. 2차 대회 결승은 장준서와 김시윤이 맞붙는 코리안 더비였으며 전 부서에서 결승에 올라 3회 우승을 차지한 김시윤은 17개국 모든 선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남자 선수들을 지도한 윤용일 감독은 "14세 수준을 넘어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 2주차에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특히 4강과 결승에서 수준 있는 경기를 했다. 앞으로 상위 연령의 주니어 대회와 프로 대회에서도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훈련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의 파워라든지 공격력이 좋았다. 14세 레벨은 확실히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 감독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우승 후보로 뽑혔던 후왕초이(홍콩) 선수도 잘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모두 이겼다"고 말했다. 김시윤과 장준서는 체격 조건이 좋고 세계 주니어 랭킹이 가장 높았던 후왕초이를 각각 1차 대회 결승, 2차 대회 4강에서 꺾었다.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성적이 떨어졌지만 여자복식 우승과 단식 준우승을 만들어냈다. 임예린이 1차 대회 단식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김서현과 함께 2차 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하며 대표팀의 종합 우승에 기여했다.
임규태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자는 아시아에서 14세부 최상위권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여자 선수들은 냉정히 중상위권 수준이었다. 단식에서 다소 성적이 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 복식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차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임예린은 인도의 겐시 디팍바이에게 우승을 내줬다. 디팍바이는 2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인도의 종합 순위 2위를 견인했다. 종합 순위 3위는 중국이다.
김시윤과 장준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임예린은 지난 월드주니어 지역 조별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오는 7월 예정된 14세 이하 유럽 투어링팀 참가권을 확보했다.
남자부 전관왕을 달성한 김시윤과 장준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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