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공항 T로밍 센터에서
당일 출국자 대상 유심 교체 지원
전국 로밍센터 위치 파악하고
티머니 환불, 주소록 이전 마치면 교체 시간 빨라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1층에 있는 ‘T로밍센터’. 출처=SK텔레콤 뉴스룸

황금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해외 여행을 가려는 A씨. SK텔레콤 해킹 사고 발생이후 즉시 T월드 앱에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지만, 로밍요금제를 해제해 걱정이다.

해외에서 내 폰을 그대로 쓰려면 로밍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해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그는 공항에서 새 유심을 받기로 마음 먹었다.

이처럼 출국 당일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객이 공항 T로밍 센터에서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여권, 당일 출국 항공권, 본인 명의 휴대폰이 필요하다. T로밍 센터 방문 후 대기 →

직원 안내에 따라 본인 확인 →유심 교체 진행이 이뤄진다.

유심 교체에는 1인당 수 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나, 연휴 등으로 인해 출국 인원이 많을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출국 시간보다 충분히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티머니 환불, 주소록 이전을 미리 마치고 휴대폰 케이스 제거 및 비행기 모드 전환을 사전에 완료하면 교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전국 공항 내 유심 교체 가능 T로밍 센터 위치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5곳, 제2터미널 3곳 △김해공항 2곳 △김포·제주·대구공항 각 1곳 △부산공항 및 부산항 각 1곳 등으로 각 센터의 상세 위치 및 운영 시간은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만, 유심 교체는 당일 출국 고객에 한해 제공되며,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이용자에 대해서는 T로밍 센터에서 교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고객은 각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별도로 안내를 받아야 한다.

로밍 이용을 원하지 않는 고객의 경우에는 기존 유심을 유지하며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으로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5월 말까지 총 500만 개 유심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5월 4일 기준으로는 당일 10만 개의 유심이 추가로 공급됐으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유심 교체 수는 96만2000건에 이르렀다. SK텔레콤 측은 이날 하루 동안 약 2만 건의 추가 유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브리핑에서 유심 재고와 관련해 “12~13일 이후 본격적인 대량 입고가 예정돼 있지만, 현재도 매일 수만 개씩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오늘 공급된 10만 개도 5월 말까지 확보 예정인 전체 500만 개 재고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공항 내 로밍 부스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재고 상황에 따라 일반 유통망으로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연휴 기간 중 해외 출국자가 집중되는 만큼 공항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유심 교체를 우선 지원하고 있으며, 유심 수령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연휴가 지나면 공항 방문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응 전략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