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이 3일(현지 시각) 중국 샤먼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 4강전 여자 단식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완승 행진을 달리며 한국 대표팀을 세계혼합단체전선수권(수디르만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상대로 2년 만의 설욕을 노린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수디르만컵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눌렀다. 풀 매치 접전 끝에 3 대 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앞선 4강전에서 일본을 3 대 0으로 완파한 중국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해 결승에서 중국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4일 오후 3시 결승에서 한국은 설욕과 함께 2017년 이후 8년 만의 수디르만컵 우승에 도전한다. 2017년 당시 한국은 중국을 3 대 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4강전에서 한국은 첫 경기인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데잔 페르디난샤-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를 2 대 0(21-10 21-15)으로 눌렀다. 그러나 남자 단식 조건엽(성남시청)이 알위 파르한에 1 대 2(21-16 8-21 8-21)로 역전패했다.4강전 경기를 펼치는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하지만 안세영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1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 대 0(21-18 21-12)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무실세트 완승이었다.
안세영은 올해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 등 4개 국제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이후 오른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복귀해 건재를 과시했다.
대표팀에서는 안세영이 확실한 1승을 보장해준 셈이다. 이날도 대표팀은 믿었던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가 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우라나와 접전 끝에 1 대 2(18-21 21-13 23-25)로 졌다.여자 복식 세계 랭킹 3위 이소희(왼쪽)-백하나의 경기 모습. 협회
다행히 마지막 여자 복식에서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가 힘을 냈다. 아말리아 카하야 프라티위-라마단티를 2 대 1(21-10 18-21 21-15)로 누르고 한국의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 상대인 중국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남자 단식 시유치, 여자 복식 류셩슈-탄닝, 혼합 복식 장젠방-웨이야신이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 일본과 4강전 혼합 복식에는 장젠방-웨이야신 대신 펑얀체-황동빙이 출전했는데 세계 2위다.
한국에서는 안세영만이 여자 단식 1위에 올라 있다. 안세영이 중국과 결승에서 여자 단식을 잡는다 해도 남자 단식에서 열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복식에서 선전을 펼쳐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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