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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손석구가 김혜자를 구하기 위해 지옥의 불길 속까지 뛰어들었다.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5회에는 이해숙(김혜자)이 마지막 포도알을 받고 지옥으로 끌려간 가운데, 고낙준(손석구)이 그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지옥에 발을 들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목사(류덕환)는 이해숙의 포도알 개수를 확인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해숙은 "제가 뒷담화를 좀"이라며 목사를 가리켰다. 목사가 뭐라고 했는지 묻자 "심한 건 아니고, 조금 까탈스럽고 조금 재수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생긴 건 엄청 반들반들한 목탁"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목사는 "목탁? 하필 갖다 붙여도 그걸"이라며 "진짜 조심하세요. 이거 포도알 하나만 더 받으면 진짜 지옥 가는 거 아시죠? 지옥 얼마나 무서운데"라고 경고했다.
고낙준은 이해숙의 포도알 개수를 확인하고 "자기야. 그냥 오늘부터 집에만 있으면 안 되나? 우리 예쁜 마누라 돌아다니다가 눈 좋은 놈이 채갈까 봐 그렇지"라며 걱정했다. 이해숙이 "할머니를 누가 채가"라고 하자, 고낙준은 "이거 봐. 자기가 예쁜 걸 모른다니까. 나는 자기가 걱정돼서 매일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데"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이해숙은 고낙준의 계속되는 걱정에 "괜찮아. 난 지옥 안 무서워. 지옥보다 무서운 시집살이도 잘 견뎠으니까"라며 안심시켰다. 고낙준은 한 번 더 이해숙에게 혼자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이해숙은 돌로 자판기를 내리쳤다가 기물 파손으로 마지막 포도알을 받고 말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지옥으로 끌려갔다.
고낙준은 센터장(천호진)을 찾아가 "해숙이가 지옥에 갔습니다. 우리 해숙이 좀 구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센터장은 "해숙 님은 본인도 의아해했어요. 과연 본인이 천국에 올 자격이 있는지. 본인도 천국과 지옥의 경계에 있는 사람인 걸 알았던 거죠. 그럼에도 이곳으로 보내진 건 한 번 더 기회를 줬다는 의미에서였는데 그 기회를 놓치고 지옥으로 간 겁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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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다. 염라(천호진)는 "너희들 저쪽에서 발 뻗고 편하게 살았지? 그러니까 이제부터 제대로 벌 받아야지? 간단해. 그냥 대가를 치르면 돼. 근데 그게 조금 무서울 거야. 고통도 크고 길어"라며 웃었다. 죄인의 머리에 바코드를 찍으면 가게 될 지옥의 종류가 정해지는 시스템이었다. '미분류'가 뜬 이해숙은 지옥 문지기에게 어디론가 이끌려 갔다.
이해숙은 '미분류'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이영애(이정은)와 재회했다. 이로써 솜이(한지민)와 이영애는 동일 인물이 아님이 밝혀졌다. 염라에 따르면 '미분류'는 두 가지 경우로, 아직 죽지 않았는데 어쩌다 올라온 임사 체험자, 혹은 지옥 보내기 애매해서 판단이 보류된 자들이었다.
염라는 미분류자들을 대상으로 죄의 무게를 측정했다. 이영애 차례가 되자, 이해숙은 "제가 이 아이 죄까지 다 가져갈게요"라며 감쌌다. 이에 염라는 "여기가 네 마음대로 하는 데야? 웃기지 말고 너부터 올라와"라고 했다.
한편 고낙준은 이해숙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지옥으로 향했다. 그는 "금방 갈게. 해숙아"라고 외치며 이해숙을 찾아나섰다. 염라는 고낙준에게 "천국인? 아무리 천국인이라도 지옥의 법도를 어겼으니 소멸시킬 수밖에"라고 말했다.
고낙준은 염라에게 "아내를 돌려달라"고 애원했고, 염라는 "좋아. 내가 찾아줄게. 그런데 조건이 있어. 너도 이제 지옥이 어떤 곳인지 잘 알았겠지? 네가 여기 있는 지옥을 다 경험하고 나면 네 아내를 돌려줄게"라고 약속했다. 이에 고낙준은 "약속하신 겁니다"라며 망설임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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