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싸이커스(xikers)가 감격의 첫 한국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싸이커스(민재, 준민, 수민, 진식, 현우, 정훈, 세은, 유준, 헌터, 예찬) 2025 월드 투어 '로드 투 XY : 엔터 더 게이트'(xikers 2025 WORLD TOUR 'Road to XY : Enter the Gate')'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싸이커스가 데뷔 이래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HOUSE OF TRICKY : SPUR)'로 약 2년 만에 팀 활동에 복귀한 멤버 정훈이 함께 하는 10인 완전체 공연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사이렌이 울린 뒤 팬들의 환호 속에 첫 등장한 싸이커스는 미국 '빌보드 200' 첫 진입곡 'XIKEY'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공연장 열기를 높인 싸이커스는 'Red Sun' 'Oh My Gosh'까지 부른 뒤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민재는 "저희 싸이커스가 드디어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다. 싸이커스, 로디(팬덤명)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라면서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저희만의 열정이 가득 담긴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십자인대 파열로 약 2년간 팀 활동을 쉬었던 정훈은 "무대 찢을 각오 돼 있다.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덧붙였다.
싸이커스는 '위치 (WITCH)' 'Koong' 'Doorbell Ringing' ' We Don't Stop' 'ROCKSTAR' 'DO or DIE' '도깨비집 (TRICKY HOUSE)' 'Break a Leg' 'Sunny Side' 'BREATHE' 등으로 액티브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싸이커스만의 강렬하고 컨셉츄얼한 무대를 꾸몄다.
또한 싸이커스는 다양한 유닛 무대로 멤버들 각각의 매력도 뽐냈다. 먼저 민재, 수민, 예찬은 KQ Fellaz 2 당시 공개했던 자작곡 'CANVAS'로 힙한 무대를 연출했다.
무대 후 민재는 "사실 많은 분들이 'CANVAS'를 보고 싶어 했다. 2년 넘게 로디에게 'CANVAS'는 어디갔나요? 없어졌나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렇게 첫 서울 콘서트에 데리고 왔다"고 했고, 수민은 "몇 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예찬은 "시간이 빠르다. 데뷔 전에 냈는데 7년이 되도록 로디가 응원해준 덕분에 무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랩라인 무대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진식, 현우, 정훈, 세은은 'Holy'(Justin Bieber)로 네 멤버의 조화로운 보컬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조명과 LED를 활용한 연출이 곡이 가진 감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내기도. 정훈과 세은은 랩도 선보였다.
현우는 "노래 부르면서 어떻게 팬분들과 호흡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고 했고, 진식은 "처음 하는 합이라 어떻게 조화롭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감동적이기도 하고 멤버들이 잘하더라. 저는 너무 듬직했다"고 했다.
세은은 "정훈이랑 저랑 랩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긴장도 됐는데 수민이 형이 도움을 줬다. 진짜 많이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샤라웃하고 싶었다"고, 정훈은 "저는 그냥 무대 아닌 데서 랩을 따라 해보곤 했는데 무대에서 랩 해보는 게 처음이다. 조금 긴장을 했는데 반응을 잘해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준민, 유준, 헌터는 'Ring-a-Ling'(Tkay Maidza)으로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나가 된 듯한 퍼포먼스와 준민의 텀블링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암전 후 페도라를 착용하고 등장한 멤버들이 독무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복근을 공개한 준민은 "원래 안무가 그렇다. 선생님께서 하라고 하신 거다"라고 해명하면서 "저는 처음에 헌터랑 유준이랑 하게 됐는데 각자 춤선이 너무 달라서 하나의 노래에 잘 묻어날 수 있을까 했는데 각자 춤선에 맡는 파트를 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헌터는 "저번 월드 투어 때 좋은 기회로 저랑 준민이 형이 했는데 이번에는 세 명이서 힙하면서 섹시한 맛이 들어간 안무를 했다"고 설명했고, 유준은 "저번 투어 때는 헌터랑 준민이 형, 둘이 유닛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 제가 포함돼서 잘해야겠다 생각했다. 저 이제 귀여움 졸업했다. 무대에선 멋있어야 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되는 무대도 여럿 마련됐다. 싸이커스는 올드 스쿨 힙합 장르 곡 'BACK OFF'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학교 책상, 야구 배트를 활용한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로디 혹시 젤리 좋아해요?"란 물음과 함께 싸이커스는 선택이 두렵기도 하지만 거부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양가적인 마음을 젤리에 비유한 곡 '온갖 맛이 나는 젤리' 무대도 첫 공개하며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또다른 최초 공개 무대 중 하나인 'You Hide We Seek'에서는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 멤버들의 모습이 등장하는 LED 등으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싸이커스의 첫 팬송 'MOONWALK'는 이번 콘서트에서 곡이 최초로 공개됐다. 달을 배경으로 멤버들이 직접 꾸민 슬로건을 활용해 선보이는 비행기 퍼포먼스가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오늘 역대급 호응이다. 흥분을 안 하려 했는데 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만큼 너무 행복했다. 다 로디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마친 싸이커스는 미국 뉴욕, 로즈몬트, 애틀랜타, 댈러스/포트워스,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까지 다양한 도시를 차례로 돌며 글로벌 여정을 이어간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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