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혜정
사진=조혜정
[뉴스엔 이슬기 기자]
배우 조혜정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꿈'만 같은 시간을 맞이했다.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중, 부친 조재현의 미투 논란으로 연예계를 잠시 떠나야 했던 그이기에. 업계 불황 속 투잡 근황을 알리기도 했던 그이기에. 진짜 '꿈'인 배우로서 홀로 선 그의 성장이 돋보인다. 배우 조혜정이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게 커질 전망.
조혜정은 최근 5월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참석 이모저모를 올리고 "사랑해요 칸"이라며 벅찬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앞선 게시물들을 통해서도 "나 칸 좋아하네"라는 글과 여러 사진들로 격한 반응을 쏟아낸 바 있다.
조혜정은 드라마 '선녀단식원'으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은 2018년 신설되어,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 콘텐츠 중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조혜정이 출연한 '선녀단식원'(Fasting Love, 연출 조창근/제작 영화사 지금)은 가수의 꿈을 지닌 ‘지수’가 오디션을 준비하기 위해 단식원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드라마로, Korean Fiction 랑데부 섹션을 통해 상영됐다.
조혜정은 해당 작품을 통해 칸 시리즈 페스티벌의 상징인 핑크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연분홍빛 드레스를 차려 입은 그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아, 행복한 조혜정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조혜정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프랑스어로도 인사를 건네며 현지 관객들과 소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조혜정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된 것이 마치 꿈만 같고, 너무 행복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여러분에게 우리의 소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밝리기도 했다.
조혜정의 칸 참석과 함께 아버지인 조재현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재현은 지난 2018년 2월 '미투'(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후 같은 해 6월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며 지내고 있다"고 밝히며 연예계 잠정 은퇴를 시사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20년에는 "지방에서 칩거 중"이라는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조재현의 논란으로 조혜정은 활동 중단에 들어가야 했다. 그는 아버지 조재현과 SBS '아빠를 부탁해'에 동반 출연하며 얼굴 알린 바 있기에, 타격은 더 컸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조혜정은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계 복귀를 암시했다.
2023년에는 개인 채널을 통해 "요즘 작품 수가 줄어들어 업계가 힘든 상황이다. 근데 힘들다 힘들다 생각하면 마음만 괴롭지 나아지는 건 없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거라 생각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편"이라며 업계 불황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대본 연습에 열중하면서 "무의미한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거나 괴롭고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하는 것보단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채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생각하고 그 시간을 잘 써볼 것"이라며 "회사에 자주 가는 편인데 수업도 하고 연습도 해보고 영상도 찍고 이것저것 한다. 꽤나 열심히"라고 털어놨다.
또 조혜정은 "마음공부 모임에서 진행하는 거리 모금과 연탄 봉사를 담당하고 있다. 직책은 행사 팀장인데 팀장님이라고 하면 조금 간지러우니까 스스로 '연탄 대장', '모금 대장'이라고 부른다. 겨울에는 연탄 대장, 봄에는 거리 모금 대장이다"며 투잡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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