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플레이하기 좋은 재밌고 교육적인 보드게임들
- 교육적 목적으로 각광받는 보드게임 [Designed by Freepic]
최근 게임을 활용한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아마도 게임을 익숙하게 여기는 세대가 부모가 된 영향도 있고,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특히 부모 입장에서 PC나 모바일 등 어떤 연쇄 작용을 낳을지 모르는 게임보다 콘솔이나 보드게임은 안전하게 느껴진다. 부모가 컨트롤하기 쉽고, 멘사 셀렉트 등 보드게임의 교육적 효과도 널리 알려져 있다.
게임톡이 가정의 달,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플레이하기 좋은 보드게임들, 특히 교육적 효과가 높은 게임 위주로 선정해봤다.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보드게임부터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게임들도 포함했다. 이번 어린이날은 아이와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며 좋은 추억을 쌓아 보면 어떨까.
■ 우봉고
우봉고는 혼자 플레이할 수도 있고 최대 4인까지 플레이 가능한 퍼즐 게임이다. 각각 문제 카드 한 장 씩을 나누어 받고 주사위를 굴린다. 주사위의 그림이 가리키는 퍼즐 조각으로 문제 카드 흰색 칸을 퍼즐 조각으로 딱 맞게 채운다.
가장 먼저 문제를 푼 사람이 우봉고를 외치고, 제한 시간 동안 문제를 푼 사람들만 점수를 얻는다. 빠르게 문제를 풀 수록 보너스 점수를 얻고 총 9라운드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한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플레이 방식이지만 도형 밀기, 뒤집기, 돌리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여러 도형을 다양한 방향으로 조합하는 과정에서 공간지각능력, 집중력, 창의력 등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블리츠
스피드 단어 연상 게임 블리츠는 2010년 멘사 셀렉트에 선정됐을 정도로 두뇌 발달에 좋은 게임이다. 룰은 매우 간단하다. 카드를 각각 플레이어의 앞에 놓고, 카드의 색이 서로 겹칠 경우 대결 상태에 들어간다. 상대방 카드를 빠르게 확인하고 주제에 맞는 단어를 먼저 말하면 점수를 얻는다.
게임을 하다 보면 와일드 카드라는 변수가 있는데, 두 가지 색을 같은 색으로 간주해 게임에 긴장감과 속도감을 준다. 같은 색이 아니라고 방심하고 있다가 와일드 카드 대결에 당할 수 있다. 단어 주제 역시 대부분 초등학생도 말하기 쉬운 주제들이다.
자연스럽게 게임을 통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적 게임이다. 순간 연상 및 집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습에도 도움된다. 다만 주제들 중 프로야구 팀, 호텔 이름 등 저학년에겐 까다로운 주제들이 있다보니 그런 경우 부모의 자연스러운 지도가 필요하다.
■ 세트
세트도 멘사 셀렉트에 선정됐다. 블리츠가 어휘력 관련이라면 세트는 관찰력과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다. 총 81장의 카드를 섞고 12장을 배치한다. 이 중 색, 갯수, 모양, 음영이 전부 같거나 전부 다른 카드 3장을 찾고 세트를 외친다.
어른이 보기에도 규칙은 단순하지만 꽤 까다로운 게임이다. 4가지 조건 모두 체크하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조건이라도 어긋나면 세트를 외칠 수 없다. 이렇게 세트를 외치고 쌓은 카드의 수가 많으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계속 집중해서 머리를 쓰다 보니 머리가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빠릿한 두뇌 회전이 중요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이들이 더 잘하는 경우도 있다. 필사적으로 겨루다 보면 아이들과 좋은 추억이 쌓인다.
■ 커피 러시
커피 러시는 카페를 경영하며 SNS 평판을 관리하는 경영 게임이다. 게임 말을 재료판 위에서 움직여 재료 토큰을 얻고 커피를 제조한다. 손님 주문을 시간 내로 처리하면 좋아요를 얻고 주문을 제 때 처리하지 못하면 싫어요를 받는다. 좋아요가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한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도 귀엽고, 조그마한 구성품을 달그락거리며 커피잔에 넣는 행위 자체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좋다. 주문을 시간 내에 처리해서 좋아요를 얻는다는 룰도 SNS에 익숙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주문을 처리하면 남에게 주문이 쌓이고, 주문을 처리하지 못하면 벌점을 얻는 구조라서 생각보다 경쟁적인 게임이다. 몰입도를 높이는 다양한 음료 레시피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집중하기 좋다.
■ 부루마블 대한독립
부루마블 대한독립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부루마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우리나라의 역사,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루며, 주제가 주제다보니 기존 경쟁 요소가 강했던 부루마블 시리즈에 비해 독립 기지를 힘을 합쳐 완성하는 협력 위주다. 독립운동에 더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한다.
일제의 수탈, 서대문형무소, 시간여행, 독립자금접수처 등 부루마블의 여러 요소들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춰 변형됐다.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운다.
역사적 사실이 게임 플레이 곳곳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게임 텍스트를 유심히 읽으면 더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교과 과정에서 역사를 배우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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