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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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최근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가 생활고설과 밀어주기 의혹을 일축했다. 브라이언은 눈물의 응원을 보냈다.
4월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12회에는 '슬기로운 동료생활' 특집을 맞아 이연복, 장신영, 브라이언, 환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환희는 SM 30주년 콘서트에서 브라이언 대신 라이즈 소희와 무대를 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브라이언에게는 "노래를 안 하는 게 목 상태가 안 좋아서 아니냐", "목이 많이 아프냐"는 질문이 향했고 브라이언은 "아프다기보다 목 컨트롤이 많이 약해져서 음정이 안 올라가고 음이탈도 잘 난다"고 털어놓았다. 잘못된 방법으로 노래를 해오다보니 목이 망가졌다는 것.
환희는 오랫동안 파트너로서 합을 맞쳐온 사람으로서의 의견을 묻자 "제가 봤을 때 물론 (브라이언의) 의견을 존중하는데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잖나. 약간 정신적인 게 큰 것 같다. 뇌에서 오는 가짜 신호. 오래 안 했으니 힘들 거라는 강박관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다. 보컬 트레이너를 만났는데 정신적 영향이 있다더라"고 인정한 브라이언은 "저도 정신적으로도 목 쪽으로도 된다면 하고 싶다. 우리 음악을 안 듣는다 하면 거짓말이다. 옛날 무대 보면 보면서 '그때가 좋았다'한다"고 밝혔다.
평생 R&B를 해온 환희는 최근 '현역가왕2'에 출연하며 트로트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이로 인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며 "사실 작년 여름부터 섭외가 들어와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어찌됐든 하게 됐다. 그런데 SM 처음 나오면서 다른 회사 갈 때 힘들었다. 계약도 잘못했고 둘 다 생활고에 시달렸다. 3년 전 그걸 방송에서 말했는데 그걸 가져가서 '환희가 생활고에 시달려 '현역가왕2'에 나왔다'고 기사낸 거다. 거기 반박하지도 않았다. 사실이 아니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어머니 때문에 결정했다. 어머니가 '오래 음악 활동을 했지만 아들 음악은 내가 하나도 따라부를 게 없어'라고 말씀하시더라"며 이 말이 '현역가왕2' 출연을 결정짓는 데 크게 영향을 줬음을 드러냈다.
환희는 트로트를 하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런 의혹들이 있었다. '밀아주기'를 한다고. 우리 회사에서 콘서트 업체에 투자해 밀어준다더라. 해온 장르가 아니라서, 전 R&B를 하지도 않았는데 '(트로트 발성이 아니고) R&B다'라고 하기도 하더라. 오히려 더 많이 연습했다. 데뷔하기 전보다 더 연습했다"며 "그렇게 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좋은 점은 갑자기 누님, 형님 (팬들이) 생겼다. 또 트로트를 안 듣던 분들도 '네가 부르는 트로트는 특이해서 입문하게 됐다'고 하시더라"고 자랑했다.
한편 브라이언은 환희의 트로트 도전으로 팬들의 DM이 본인에게 쏟아진 사실을 털어놓았다. 팬들이 '환희를 제발 말려주세요', '트로트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요?'라는 반응을 보내왔다는 브라이언은 정작 본인은 환희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분이 나쁘더라. '이 친구가 하고 싶은 음악이고 선택한 길이면 내가 왜 말려야 하지, 본인에게 행복을 준다면 왜 말려야 하지, 자기가 하고 싶은 하니까 냅둬'(라는 생각에) 오히려 화가 났다"고 고백, 울컥 눈물까지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환희는 이런 브라이언에 감동받았다면서 "서로 이게 있는 것 같다. 전에 브라이언이 성대결절이 와서 '지금은 노래 못 한다'고 했을 때 자꾸 '노래해주세요'라고 해서 저도 제 채널에서 '그만 좀 하십쇼'라고 했다. 목이 안 좋으면 가수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냐. 이런 게 서로 팀이라, 이 친구에게 이러면 저도 기분이 별로고, 브라이언도 저한테 그러면 기분이 별로인 것"이라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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