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배송 3일만에 대금 정산
13만명 소상공인 이용, 2219억원 혜택
쇼핑몰에 네이버페이 도입하면 수수료 무료
영세사업자 "어려운 상황, 단비 같은 소식"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 최근 명품 플랫폼 발란의 기업회생까지 줄이어 발생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 불황 속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Npay)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생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수수료 지원 관련 게시글. (이미지=네이버 카페 ‘셀러오션’ 캡처)
30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배송시작 3일만에 지급대금 100%를 무료로 정산하는 ‘빠른정산’ 서비스의 누적 대금 지급액이 현재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정산은 ‘배송시작’ 다음날, 평균 결제가 일어난 후 약 3일 만에 지급대금의 100%를 정산하는 서비스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주문형 가맹점 누구나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이용요건을 충족하고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요건의 허들도 낮다. 월 거래건수가 직전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 판매자 중 사기보호시스템(FDS)을 통과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와 주문형 가맹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현재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의 무료 정산주기 가운데 ‘빠른정산’보다 단기간에 정산되는 곳은 전무하며, 본 서비스가 시작된 2020년 11월 이래 총 13만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이용해왔다. 이들의 약 94%는 영세·중소 사업자에 해당한다.
길게는 두달까지 긴 주기로 지급대금 정산을 받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출 서비스인‘선정산 대출’과 비교했을 때, 무료로 제공되는 ‘빠른정산’ 서비스의 경제효과는 약 2219억원으로 추산된다. 약 50조원의 빠른정산 지급대금과 동일한 규모의 대금이 선정산 대출을 통해 정산되었다고 가정한 경우다.
이와함께 네이버페이가 4월 부터 시작한 신규 영세·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무료 지원 프로그램도 소상공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향을 얻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내 네이버페이 첫 결제가 발생한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해 네이버페이 수수료를 100% 지원하는 것이다. NHN커머스, 메이크샵 등 호스팅사에 연동하는 네이버페이 주문형·결제형 가맹점으로 신규 연동한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 이미 네이버페이 가맹 이력이 있더라도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내에 최근 1년 간 네이버페이 결제 이력이 없는 경우에도 수수료 무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각종 소상공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네이버페이 주문형·결제형 중 한 가지 유형만 연동하다 새롭게 연동을 확대하거나, 주문형·결제형을 동시에 신규 연동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 온라인 영세 사업자는 “그 동안 네이버페이 주문형 서비스만 연동하다, 결제형 서비스도 연동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돈을 아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정말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고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올렸다. 또 다른 영세 사업자는 “네이버페이 연동으로 결제액도 잘 나오고 있다”면서 “주문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빠른정산’ 서비스 대상으로도 선정되어, 정산도 빠르게 잘 받고 있다. 이 참에 결제형 서비스도 연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 가맹점 대상의 수수료 무료지원과 더불어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인 ‘빠른정산’, 그 외에도 대출 사각지대에 있는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대출서비스까지, 네이버페이의 상생은 사업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며 “앞으로도 사업자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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