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윤여정(뉴스엔DB)
[뉴스엔 이슬기 기자]
첫째 아들의 동성 결혼을 밝힌 윤여정에 대한, 홍석천 부모님의 반응이 눈길을 잡았다.
홍석천은 4월 29일 소셜미디어에 충남 청양 시골집을 찾은 근황을 전했다. 그는 건강한 부모님의 근황을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특히 홍석천은 선배 윤여정의 고백에 대해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5년 동안 외로웠던 싸움이 위로받은 느낌"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의 이해"라고도 밝힌 바 있기에. 자신의 커밍아웃을 견딘 부모님에 대한 아픔과 감사를 이야기했다.
그는 "잘나가던 아들 한순간에 전국민의 적이자 욕받이이자 떼로 공격해 죽어야 속 풀리겠다는 마녀사냥감이 된 아들이 얼마나 걱정되고 불쌍하고 속상하셨던지 동네 창피 교회 창피 견디면서 늘 있던 그 자리에 묵묵히 견뎌주신 내 엄마 아빠"라며 "어느새 나이 먹어 늙고 고장나고 작아졌지만 내겐 한없이 사랑스러운 엄마 아빠라고 자랑하고 싶어집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홍석천은 "얼마 전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신 윤여정 선생님 소식에 놀라고 감동받고 위로받고. 엄마가 그러시네요. 그분은 괜찮으시다니? 울 엄마는 그 긴 세월 많이 괜찮으시진 않았나 봅니다. 아무튼 더 잘 살아봐야겠네요"라며 "언제까지 내 옆에 계셔주실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네요. 사랑해요. 엄마. 아들 옆에 더 오래 있어줘요. 잘 살게요"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감독 앤드류 안) 개봉과 관련해 진행한 해외 인터뷰에서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며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도 말했다.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1987년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워왔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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