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 신임 협회장 [출처 = 게임기자단 제공]
지난 10일 12대 한국게임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조영기 협회장이 질병코드 도입 문제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 수출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는데에도 주력한다.
29일 조 협회장은 취임 기념 간담회를 열고 “게임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늘릴 지원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게임 수출에 대한 세제 지원, 인센티브 부여 정책 마련을 협회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지난 30여 년 간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23조 원에 이르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며 “세계에서는 4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고, 3위 일본과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글로벌 ‘톱(TOP) 3’ 게임 강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성장세는 2023년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위축된 투자 환경으로 인해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질병코드 문제의 경우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어 큰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협회장은 “질병코드가 도입되면 게임은 진흥 대상이 아닌 관리와 규제 대상이 되고, 게임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표준분류(ICD)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제외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게임산업 단체와 공조하고, 국내에서는 우리와 생각을 같이하는 정부기관, 국회, 협·단체, 게임이용자들과 공조해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일련의 위기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게임업계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크게 3가지 키워드로 협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협회장이 꼽은 키워드는 연결, 소통, 협력이다.
먼저 ‘연결’은 젊은 기업과 인재, 젊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를 연계해 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촉진함과 동시에 건전한 게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소통’은 업계 공통 이슈를 발굴해 해결하고, 유관 단체, 이용자 등 산업 구성원과 원활한 대화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게임 전반에 대한 긍정 인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협력’과 관련해서는 정부기관과 국회는 물론, 언론, 학계, 법조계, 협단체 등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 게임산업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선제적으로 산업 진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조 협회장은 “그간 다양한 직무와 산업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협회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막중한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넷마블이 CJ ENM의 게임부문이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를 맡았다. 이후 CJ ENM 인사지원실장·영화사업본부장을 거쳐 게임 개발사 펀플을 창업했다. 2023년부터는 네오위즈에서 경영고문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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