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디컴퍼니 '케티봇' 패스트파이브서 PoC
서울숲·을지로1호점 등 3개 지점 확대 도입
디스플레이 광고에 적재함 상품 샘플링까지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공유오피스에서 스스로 돌아다니며 상품을 광고하고 운송하는 자율주행로봇(AMR)이 등장했다.
브이디컴퍼니 자율주행 디스플레이 로봇 ‘케티봇’이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서 상품 광고와 함께 샘플링 운행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브이디컴퍼니)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는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함께 진행한 광고·샘플링 로봇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상품화에 나선다. 양사는 해당 로봇 운영을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을지로1호점 등 총 3개 지점으로 확대하고 정식 광고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검증은 올해 1분기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입주사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케티봇(KettyBot)’을 활용한 이동형 광고와 제품 샘플링을 운영한 것이 핵심이다. 케티봇은 브이디컴퍼니가 유통하는 자율주행 디스플레이 로봇이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동형 광고 매체 기능을 수행하고, 후면 적재함을 활용해 제품 운송·전달까지 동시에 가능하다.
케티봇은 사무실이나 리테일 공간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시선을 유도하고, 고객의 호출에 따라 직접 딜리버리를 수행할 수 있다. 기존 오피스 팝업존처럼 사람들이 지나가며 집어가는 방식이 아닌, 로봇이 스크린을 통해 광고를 송출하고 후면에 적재된 샘플링 제품을 요청한 테이블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브이디컴퍼니 자율주행 디스플레이 로봇 ‘케티봇’ 전면부 모습.(사진=브이디컴퍼니)
자체 분석 결과 케티봇을 운영한 오피스에서 샘플링 제품의 소진 속도가 더 빠르고, 고객 응답률과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파이브와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광고·샘플링 로봇 상품화를 통해 각자의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6월 이마트에브리데이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점, 동작구 이수점 등 수도권 7개 매장에서 케티봇을 활용한 로봇 광고를 운영한 바 있다. 랩핑 광고와 전면 디스플레이 송출, 상품 적재 및 크루즈 주행까지 결합한 형태로 ‘찾아가는 매대’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패스트파이브 PoC는 케티봇의 기술력을 기업용(B2B) 광고 솔루션으로 확장한 의미가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 내 라운지 공간을 활용해 광고 상품을 다각화하고, 브이디컴퍼니는 로봇을 활용한 광고 및 샘플링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할 방침이다. 기존 로봇 유통 및 판매 중심의 구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서비스형 수익 모델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현일 브이디컴퍼니 마케팅본부장은 “기존 고정형 디스플레이나 단순 리플렛 배포와는 다른, ‘움직이는 광고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이 이번 PoC의 가장 큰 성과”라며 “광고주와 운영 공간 모두가 효율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로 고도화해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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