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전경
화석연료 산업의 중심에 서 있던 보령시가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난다.
충남도는 전기차·수소 선박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의 시험·평가와 연구개발, 기업 지원을 위한 '탄소중립 모빌리티 통합센터(가칭)'를 관창일반산업단지(이하 관창산단)에 건립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육·해·공 미래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는 핵심 시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이날 보령시 주교면 관창산단에서 김태흠 지사와 진종욱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모빌리티 통합센터(가칭)'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1992년 자동차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한 관창산단은 30여년만에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내연기관차 부품 산단에서 전기차 배터리·부품 등 친환경 모빌리티산업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899억원을 투입한 구축한 4개 센터는 32종 57대의 최신 장비를 갖췄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상주인력을 보내 운영한다. △고성능 전동화센터(3명) △전동화 튜닝 차량 지원센터(12명) △친환경 선박 시험평가센터(9명) △친환경 선박 가상 실증센터(10명) 등 공식 명칭을 지닌 4개 센터가 한곳에 둥지를 튼다.
우선 고성능 전동화센터는 전체면적 1528㎡에 급속 충전시스템 등 5종 5대의 장비를 갖췄다. 구동계 부품 성능, 내구 신뢰성 평가, 고성능 모터 성능 평가, 실내외 소음·진동 평가·분석, 전기차 주행거리 평가, 구동계 부품 설계 지원 등을 수행한다.
전동화 튜닝 차량 지원센터는 국내 부품업계 기술 전환 유도,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시험 평가를 시행한다. 전체면적 2283㎡에 18개 실험실, 5종 24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친환경선박 시험평가센터는 연근해 소형 선박 미세먼지 저감,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시험 평가, 수소 연료전지 선박 추진 성능 검증 등을 지원한다. 전체면적 1643㎡에 6개 실험실, 연근해 소형선박 미세먼지 저감 성능 평가시스템 등 10종 10대의 장비를 구축했다.
친환경 선박 가상 실증센터는 전체면적 1440㎡에 3층 12실 규모로, 선박 메타버스 지원 데이터 통합관리 장치 등 12종 18대의 장비를 운용한다. 친환경 기술 부품 검증, 배기가스 측정·분석, 실제 운행 시뮬레이터, 친환경 선박 유지 보수 교육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도는 이들 4개 센터가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석탄화력발전소 대체 산업 육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조성, 지방소멸 위기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태흠 지사는 “관창산단은 제가 정무부지사 시절 황무지였던 곳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곳에서의 준공식은 더욱 특별하다”라며 “이번에 준공한 탄소중립 모빌리티센터는 전기차 주요 부품과 친환경 선박의 시험·평가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기술 산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정된 지 30여 년이 지난 내연기관차 부품 산단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4개의 평가·지원센터를 이번에 동시 조성해서 친환경산업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라며 “자율주행 실증, 농기계 전동화, 도심항공교통(UAM) 시험평가 등과도 4개 센터가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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