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 골키퍼 박조은이 챔피언 결정전 최고의 별로 빛났다.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박조은은 15세이브(방어율 42.86%)를 기록하며 삼척시청을 24-22로 꺾고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도 12세이브(44.44%)를 기록한 그는 챔피언 결정전 MVP 영예까지 안았다.
“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은 아니에요. 앞에서 수비해 준 언니들, 동생들 모두가 함께해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사진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MVP SK슈가글라이더즈 박조은 골키퍼박조은은 MVP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과 나눴다. SK 이적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결실을 얻은 그는 선수끼리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후반 막판, 삼척시청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낸 박조은은 SK의 승리를 굳혔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중요한 순간에 선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어요.”
시즌을 앞두고 광주도시공사에서 이적한 뒤 급성장한 비결을 묻자, 그는 이민희 골키퍼 코치를 비롯한 지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끊임없는 연습과 팀의 신뢰가 박조은을 성장시켰다.
“이민희 코치님이 항상 훈련을 고민해 주시고, 김경진 감독님, 김민구 코치님도 저를 믿어주셨어요. ‘하나만 막으면 된다’고 늘 격려해 주셨거든요.”
객석을 가득 채운 3,200여 명 관중의 함성도 박조은에게 큰 힘이 됐다. 스스로 흥이 오르면 잘하는 스타일이라는 그는 팬들의 응원에 더 힘이 나 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조은은 유치원 때부터 축구 소녀를 꿈꾸다 부모님의 반대로 재송초등학교 6학년 때 핸드볼로 전향해 골키퍼로 길을 바꿨다. 이후 국가대표로 발탁돼 올림픽 예선까지 뛰었지만, 정작 본선에는 나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1초라도 뛸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뛰고 싶어요. 뽑아주신다면 언제든 가겠습니다!”라며 국가대표팀과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앞으로도 매 경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이제 막 새로운 장을 연 박조은은 단순하고도 단단한 목표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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