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자 28만명…예약자도 432만명 달해
개점 이후 도착해도 유심 교체 가능…번호표 등도 준비돼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시작한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2024.04.29./뉴스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유심 정보 해킹과 관련해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지 이틀째. 유심 교체를 담당하는 대리점 현장에는 여전히 줄이 늘어서 있었으나, 전날 대비 분위기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 나타났다.
29일 오전 서울 곳곳의 SK텔레콤 직영 대리점 'T월드' 앞에는 여전히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SK텔레콤 직영 대리점에는 매장이 문을 여는 오전 10시 기준 50여명이 매장 앞에 줄을 서 있었다. 대리점 앞에는 전날에는 볼 수 없었던 벨트차단봉도 준비돼 전날보다 더 정돈된 모습이 나타났다.
줄 앞쪽에 서있던 한 60대 남성은 "어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 오전 8시쯤부터 와서 줄을 섰다"고 답했다.
유심 교체 첫날 100개의 유심을 제공했던 이 매장은 둘째 날에는 150개의 유심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리점은 전날에는 없었던 '번호표'도 준비해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이 매장에서는 문을 연지 30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도 확보한 150개 유심이 모두 소진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 가장 뒤에 줄을 선 사람들도 번호표를 받을 수 있었다.
대리점의 대응이 첫날보다 나아진만큼 전날과 달리 현장의 혼란도 적고 고성이 오고가는 일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 News1 권현진 기자
다만 현장 인력의 한계상 유심 교체를 위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한모씨는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보내줘야지, 땡볕에 내 시간 써서 줄서야 하는게 좀 억울하긴 하다"면서도 "유심보호서비스에도 가입하고도 불안한 마음 때문에 아예 교체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입자 김모씨(58)도 "홈페이지에 유심 교체 예약을 하러 들어갔더니 대기만 몇만명이라 포기했다"며 "다행히 현장에 여분이 있다해서 다행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28만 명에 달했다. 유심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총 432만 명이다. 유심보호서비스에도 871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오는 5월 말까지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예약에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5월 중으로 유심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Kris@news1.kr
<용어설명>
■ 유심(USIM) 가입자식별장치. 개인 정보를 저장해 둔 장치로 다른 단말기에 꽂으면 개인 정보를 간단하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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