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60% 이상 데이터브릭스 고객
작년 한국지사 매출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
비기술 직군인 비즈니스 리더도 생산성 35% 향상
“KT와 AX사업 동반자... 데이터플랫폼 프로젝트 ‘마그마’ 추진 중”
준타 나카이 데이터브릭스 금융 서비스 부문 글로벌 총괄 부사장이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데이터 인텔리전스 데이'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심민관 기자
“한국은 세계적으로 저평가된 주식 시장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한국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면 기업 가치가 올라 한국 주식 시장 가치(시가총액)가 2조5000억달러(약 3595조원)를 돌파할 것이다.”
준타 나카이 데이터브릭스 금융 서비스 부문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데이터 인텔리전스 데이’ 기조연설에서 AI가 한국의 생산성과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 시장(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2300조원 수준이다.
준타 나카이 부사장은 “AI는 강력한 생산성 향상 도구”라면서 “데이터브릭스는 생산성 향상을 돕는 데 최적화된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했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AI 모델 개발 및 배포를 하나의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연어 처리(NLP)를 활용해 사용자가 데이터에 질의할 수 있는 기능과,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AI 기반 데이터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브릭스는 전 세계 1만2000개가 넘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60% 이상이 데이터브릭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 BC카드,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이 데이터브릭스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데이브릭스에 따르면, AI 활용을 위한 국내 고객사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수요 증가로 지난해 데이터브릭스 한국지사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준타 나카이 부사장은 AI가 많은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5~10년간 AI가 엄청난 경제적 번영을 만들 것이다.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들의 생산성 위기를 해결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한국도 AI가 생산성 위기를 해결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준타 나카이 부사장은 자사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이 AI 시대 생산성을 향상시킬 대안이라고 했다. 그는 “고객사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성이 48% 향상된 걸로 집계가 됐다”며 “코딩이나 기술 능력이 없는 비즈니스 리더(경영자)들도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성을 35%나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연어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얻어낼 수 있게 기술 활용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비기술직군으로도 AI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터브릭스와 AX(AI 전환)사업을 협력 중인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이 참석해 양사간 협력 방향에 대해서 소개했다. 정 부문장은 “데이터브릭스는 높은 역량을 갖고 있는 회사로, 함께 ‘마그마’란 이름의 데이터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 데이터 파이프라인 옵스(Ops) 체계를 구축 중”이라며 “양사 관계에 대해 고객사나 파트너라는 명칭 대신 AX 사업의 동반자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