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 인터뷰
설립 80주년…과학기술 체험의 장 마련
창의·혁신적 커뮤니티로 성장하길 기대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이 지난 26일 열린 ‘테크콘E’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은 설립 8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좀 더 많은 국민이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본격적으로 조성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테크콘E(TechConE)’는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로 첨단기술을 관람객들이 직접 느끼고 감탄하고 질문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지난 26일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로봇’을 주제로 열린 ‘테크콘E’ 행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과학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관장은 “일반 사람은 그러한 첨단기술을 보고 놀라고 감탄만 할 뿐 그 기술의 실제 모습, 잠재력, 가치를 충분히 알기 어렵고 멀리에만 있다고 느낀다”며 “테크콘은 단순 시연에 그치지 않고, 첨단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가능성을 여는지를 감각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강연·시연·체험,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 문화예술 공연, 소통 행사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크콘이 지속될수록 기업, 연구소, 대학, 투자사, 문화예술가 등 각기 다른 지식과 기술을 갖춘 많은 전문가가 국립중앙과학관을 매개로 협업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커뮤니티로 성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산하 과학관이나 프랑스의 라빌레뜨 과학관, 독일 과학박물관, 영국 과학박물관 등과 같은 국가대표급 과학관에 해당한다.
방문객 수나 규모로 비교할 때 미국, 독일, 영국 등의 국가대표급 과학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국립중앙과학관은 연간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면적, 전시품 등의 규모에서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위치한다.
권 관장은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 연계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과학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과 전국 과학관 네트워크를 운영·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좀 더 많은 국민들이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특별전시, 체험행사, 과학강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진행한 1분기 특별전시와 과학행사의 관람객 만족도가 높게 조사됐고 ‘선을 넘는 과학’ 특별전과 ‘빵에 진심인 편’ ‘브레인 위크’ 과학체험 행사 등에서 사전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상당히 높았다.
또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멍냥이 학술제’ ‘우쥬 라이크 우주?’ 등 이색적인 과학체험 행사와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별의별 과학특강’ 도 연중 개최된다.
권 관장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0.2% 늘어난 92만명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작년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전시·행사가 개최될 예정인 만큼 국민들의 더 많은 호응과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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