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측 "칸과 익숙한 홍상수, 끊임없이 진화"
이창동·박찬욱·전도연·송강호 등 이어 여섯 번째
홍상수, 연인 김민희와 득남…장편 신작 개봉 앞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홍상수 감독이 올해 열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참여하는 건 홍상수가 여섯 번째다.

홍상수 감독. (사진=AP)

칸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9명의 세계 각국 영화계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특히 홍 감독이 이날 공개된 심사위원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6번째다. 홍 감독에 앞서 신상옥,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 배우 송강호가 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영화제 측은 홍 감독의 심사위원 선정에 대해 “국제적으로 다수의 상을 받은 다작 감독 홍상수는 칸영화제와 익숙한 인물로, 그는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의 배경으로 칸을 선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칸 영화제 홈페이지)

또 홍 감독이 과거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네 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네 편의 영화를 출품한 이력도 공개했다. 영화제 측은 “홍상수는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인 간결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고 소개했다.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 인도 감독 겸 작가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프랑스-모로코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출신 감독 겸 다큐멘터리 작가 디웨도 아마디, 멕시코 감독 겸 제작자인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스트롱이 심사위원에 뽑혔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출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맡게 됐다.

올해 칸 영화제는 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열흘에 걸쳐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 장편 영화는 칸 영화제에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 다만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인 허가영 감독의 단편 실사 영화 ‘첫여름’이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10년째 불륜 관계를 유지 중인 연인 김민희 사이에서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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