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산업(대표 심재원)이 여수국가산단에 대규모 공유수면 매립을 추진, 공장 부지를 조성한다.
전라남도가 도지사 직속으로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추진단'을 출범, 전환점 마련을 강구하는 등 화학산업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기업 차원에서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재원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전망돼 지자체와 지역사회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29일 재원산업에 따르면 이들은 연내 5만평 규모 부지 확보를 목표로 여수 낙포부두 인근 매립사업에 착공한다.
재원산업의 여수국가산단 내 공유수면 매립 사업 위치도
재원산업은 이를 토대로 탱크터미널·석유제품 블렌딩 사업과 전자소재관련 신규사업 확대를 추진,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30만 킬로리터 규모 저장 시설 확보에 나선다.
이미 지난해 7월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 T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일본 I사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정유사들과도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재원산업은 이 사업이 단순 기업 성장이 아닌, 지역 경제 동반 회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피력했다.
건설 사업 투입 인력만 연 300명 규모에 달하고, 건설 후에는 신규 사업으로 최소 100명 이상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재 조달, 물류 운송, 숙박 업계까지 파급효과가 확산돼 지역 경제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글로벌 고객 유치, 협업 성과로 경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적기에 마무리돼야 하며, 지자체 및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고 재원산업은 밝혔다.
행정기관의 관심과 지원, 지역 주민의 참여와 신뢰, 인근 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재원산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추진 중인 약 5만평 규모 공유수면 매립 사업은 단순 부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건설 인력 유입과 신규 사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접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침체된 여수 국가산업단지 전반 경쟁력 회복과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울산 지역에서는 석유화학산업 재건을 위해 지자체와 정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지원책이 실질적으로 실행되고 있다”며 “여수 지역에서도 이런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7년 설립된 재원산업은 석유화학산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를 생산해 온 중견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 기업 핵심 공정에 소재를 공급중이다. 지역 경제와의 상생 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