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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3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변상일 九단ㆍ커제 九단
<제8보>(77~93)=커제의 세계 대회 결승 승률은 높다. 이번 LG배를 제외하고 10차례 결승에 올라 8차례 우승했으니 80%에 달한다. 변상일은 두 번 올라 한 번 우승했다.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창호는 1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준우승도 11차례나 된다. 신진서는 지난 2월 난양배까지 우승 8회와 준우승 5회를 이뤘다.
84는 패맛을 없앤 정수. 85로 끊었을 때 86은 참고도 1로 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23까지 복잡하긴 해도 백이 충분하다. 하지만 이미 큰 차이로 앞서 있는 변상일은 만사 불여튼튼. 실전 86은 변화를 줄이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안 해도 될 걱정거리를 굳이 찾는다면 좌중앙의 백 대마. 변상일은 88~92로 두텁게 두텁게 리듬을 타고 있다. 승률이 바닥까지 떨어진 커제는 머리를 감싸고 땅이 꺼져라 자책하는 행동이 잦아졌다. 머리카락은 헝클어질 대로 헝클어진 모습. 그런 상대를 바라보는 변상일의 가슴이 콩닥콩닥거릴 법도 하다. 걷잡을 수 없는 피해로 돌이킬 수 없게 된 난국에서 93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구잡이로 던져본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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