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수출 중심 대한민국 경제 위기, 경제 성장·발전에 총력 다해야"
곽노정 "성장 멈추면 추락, 국가·기업 힘 모아야"…이재명 반도체 공약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이천=뉴스1) 한재준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캠퍼스를 방문했다.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첫 공개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에서 "국제 무역 상황이 매우 악화하고 특히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 문제나 보호 무역주의가 수출 중심의 대한민국 경제에 엄청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라고 하는 게 결국 기업 활동에 있어서 유지될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우리 정치도 경제 성장과 발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첨단산업 육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이미 우리 대한민국이 일정 정도 앞서나간다고 하는 반도체 산업이 혹여라도 큰 타격 없이 세계를 계속 주도해 나가도록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싶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지금 이 상황을 잘 이겨내길 바라고, 대한민국 경제 주축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최고경영자(CEO) 사장과 김영식 양산 총괄, 김정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김원이 의원 등이 자리했다.
곽 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패가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반도체는 전 산업의 기본 인프라다. 글로벌 경제 안보와 패러다임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반도체 팹(공장) 1기를 건설할 경우 15조 6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6만 1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하며 정부가 5조 5000억 원을 지원할 경우 국내총생산(GDP)가 7조 2000억 원 추가 증가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성장을 멈추는 순간 곧 추락하는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기업이 자전거 두 바퀴처럼 함께 힘을 모아 반도체 선도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반도체 업계의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첨단 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국내 생산·판매 반도체에 대한 최대 10%의 생산세액공제 등을 담은 반도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