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027 웹사이트 캡처
최근 오픈AI와 AI정책센터(The Center for AI Policy) 출신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단체에서 2027년까지 AI분야 시나리오를 담은 보고서를 냈다. 비교적 짧은 기간을 다룸에도 범용AI(AGI) 달성이 가까웠다고 보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영리단체 'AI 퓨처스 프로젝트'의 첫 보고서인 'AI 2027'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담긴 가상의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올해 AI에이전트의 본격적인 데뷔로 시작한다. 이어 연말에는 오픈AI 등 생성형AI 선도기업들의 초대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된다. 미국 기업은 GPT-4 대비 1000배 규모 연산 자원을 투입하고, 중국 측의 기술 탈취 시도도 증가한다.
오픈AI를 모델로 삼은 듯한 가상의 AI기업 '오픈브레인'은 이런 컴퓨팅파워 기반으로 연내 새로운 AI모델을 개발해 우선 내부에서 쓴다. 특히 AI 연구개발(R&D)에 활용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확대된다. 기본보다 50% 빠르게 알고리즘을 발전시키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점점 더 벌리자 보안도 더욱 중시된다.
AI반도체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는 중국은 내년 중반 자국내 AI 생태계 전체를 통합한다. 정부가 직접 지원·운영하며 미국과의 AI패권 경쟁을 이어간다. 코딩 역량 등에서 본격적으로 진일보한 AI에이전트들이 내년 말에는 초급 개발자들의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한다. 국방 분야에도 AI가 더욱 깊숙이 파고든다.
2027년 초에는 지속적인 학습 시스템이 구현된다. 온라인으로 스스로 재훈련해 지속적으로 가중치를 업데이트하는 AI모델이 등장한다. 합성데이터 생성과 고차원 연산을 바탕으로 AI가 차세대 AI를 만들어낸다. 이런 발전에 가속도가 붙어 결국 인간 수준의 모든 인지 작업을 수행 가능한 AGI가 출현하고, 사람이 이해조차 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퍼AI(ASI)까지 이내 등장한다. 백악관은 AI안전과 AI패권 사이 고민하게 된다.
이상이 AI 2027 보고서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벤처비트 등 IT 외신들은 가까운 미래를 기술적 이정표와 함께 구체적으로 예측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잭 클락 앤스로픽 공동창립자는 "기하급수적인 것 속에서 사는 게 어떤 지에 대한 최고의 설명"이라 평했다. 허나 모든 이가 여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알리 파르하디 앨런AI연구소(Ai2) CEO는 뉴욕타임스(NYT)에 "이 전망은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AI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엔 대부분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렇듯 급진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AI를 보다 안전하게, 유익하게 쓰기 위한 준비와 실행에는 더욱 박차를 가할 때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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