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2025 업무동향지표 AI-인간 협업 시대.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추론, 문제 해결, 협업까지 가능한 진정한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코리아는 28일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한국MS오피서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025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통해 AI가 전 세계 업무 환경과 노동시장에 가져온 변화를 짚었다.
지표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3만1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로, 이날 간담회에서 MS 코리아는 AI와 인간 협업의 미래를 ‘프런티어 기업', '에이전트 보스' 등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AI가 기업 워크플로우에 통합되면서,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 전반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레드 스파타로 MS AI 기업 부문 부사장은 “AI는 조직의 경영 전략은 물론, 우리가 인식하는 지식 노동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며 “2025년은 프론티어 기업이 탄생한 해로, 앞으로 몇 년 안에는 AI를 통해 대부분의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실시되는 이번 조사에서 올해는 AI 시대의 선두 그룹인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프론티어 기업은 AI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말한다.
프론티어 기업으로의 진화는 총 3단계로, △AI가 반복 업무 보조 △AI가 팀의 디지털 동료로 합류 △인간이 방향 제시 후 AI가 주도적으로 업무 실행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MS는 바이엘, 다우 케미컬 등을 ‘프론티어 기업’으로 정의했다. 글로벌 생명과학기업인 바이엘의 크롭 사이언스 R&D팀 연구원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주당 6시간을 절감하고 농업 혁신을 위한 제품 개발을 더 빠르게 진행했다. 다우 케미칼은 AI 에이전트가 숨어있는 손실을 파악하고 배송운영을 효율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5년 안에 대부분의 조직이 프론티어 기업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리더의 81%는 향후 12~18개월 내 자사 AI 전략에 AI 에이전트가 광범위하게 통합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AI 도입 속도도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리더 중 24%는 자사에 이미 전사 차원의 AI 도입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시험 운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답한 리더는 1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시간·에너지·비용에 의존하던 지능이 이제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리더의 82%는 2025년을 경영의 전환점으로, 82%는 향후 디지털 노동력으로 인력의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도입의 주요 이유로는 '역량 격차'가 지목됐다. 글로벌 리더 53%는 더 높은 생산성을 원하지만, 근로자 80%는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MS 365 사용자 행동 데이터에 따르면, 직원들은 회의, 이메일, 알림 등으로 하루 평균 275번 업무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S는 AI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에이전트 보스'를 강조했다. 에이전트 보스란 하나 이상의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인간을 말한다. 모든 근로자가 에이전트를 만들고 관리하며, 에이전트 기반 스타트업의 CEO와 같은 사고방식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28%의 관리자는 인간과 AI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팀을 이끌 담당자를 채용할 계획이며, 32%는 에이전트 설계·개발·최적화를 위해 12~18개월 내 AI 에이전트 전문가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역량으로는 AI 리터러시를 꼽았다. AI역량과 더불어 갈등 해결, 적응력, 프로세스 자동화, 혁신적 사고 등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강점 또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간과 에이전트 간 협업을 강화하는 MS 365 코파일럿의 주요 기능도 공개됐다.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서치, 누구나 손쉽게 디자인 및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정리해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코파일럿 노트북, 다양한 에이전트를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스토어 등이 포함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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