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 <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 “부울경 기업유치 도와 균형발전”
국민의힘의 6·3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27일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당에서 저뿐”이라며 “인공지능 발전,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 등을 헤쳐나가야 하는 시대가 원하는 인재가 누구인지 당원과 국민은 알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 정부에 파격적인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7일 국제신문 편집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62년 부산 출생인 안 의원은 이번에 네 번째 대권에 도전한다. 전민철 기자
-29일 당내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최종 경선에 간다고 보는지.
▶저만이 이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다. 그와 비교하면 장점이 많다. 도덕성은 비교가 안 되고, 의사·IT 기업 안랩 창업 및 경영·‘국민의당 38석’ 등 경험과 능력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선 후보 중에는 중도 확장성 면에서 제가 가장 뛰어나다. 나머지 후보(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는 모두 실패한 정권에서 각료 등을 지낸 인사다. 같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
-한동훈 전 대표와 찬탄(탄핵 찬성) 표가 갈라진다는 분석이 있다.
▶87년 체제 이후로 국민이 대통령을 뽑을 때는 이전 대통령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인물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뽑아왔다. 가장 큰 이유는 시대적 과제가 5년마다 바뀌기 때문이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가지고 산업화,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인데 제가 적임자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으로 3년 만에 실패했다. 한 전 대표도 정치 경험이 없는 검사 출신인데, 다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작다.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한 총리가 국익을 위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계속 하면서 선거도 관리하는 것이다. 한 총리는 제가 아는 분 중 가장 뛰어난 미국 통상 전문가다. 민주당에 의해 탄핵소추되면서 일을 못하는 바람에 국익에 큰 손실이 있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한 총리가 결국 정치에 입문한다고 하면 이른 시간 내에 (경선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반 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있는가.
▶부울경은 자체 경제권이 가능한 기준인 500만 명이 넘어서 행정 통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후 국책 사업으로 물류망을 깔아주고 지방정부로 승격해서 중앙정부 권한을 파격적으로 이양해야 한다. 그러면 지방정부가 자유롭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저출생 고령화 문제가 풀린다. 같은 맥락에서 해양수산부를 옮겨 온다는 이 전 대표의 공약도 기업이 같이 오지 않으면 효과가 크지 않다. 주말만 되면 공공기관 직원들은 서울로 빠져나갈 텐데, 궁극적으로는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든 뒤 근로자들이 지역에 생활 터전을 잡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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