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책위 공약집 발간 준비…'성장' 공약 전면에 세울 듯
李 "AI 투자 100조 시대"…"첨단산업 활성화 정책에 초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6·3 조기대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자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 미래를 그릴 청사진을 공개한다.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성장'에 방점을 찍은 만큼 1호 공약에는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책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정책위원회는 이 후보 캠프와 싱크탱크 등의 정책 공약과 당 정책을 모아 공약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여기에 담길 이 후보의 공약 중 '성장 정책'이 최우선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도 당 선대위 출범 당시 1호 공약을 '성장의 회복'으로 내걸며 첨단 기술 등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산업 재편을 내걸었다.
당시에는 '전환적 공정성장'이란 키워드로 성장보다는 공정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번 대선은 성장을 전면에 세웠다.
이 후보가 대선 경선에서 첫 번째 공약으로 발표한 것도 인공지능(AI) 육성 비전이다. 그는 AI를 21세기 게임체인저로 규정하면서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AI 핵심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만 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자체 개발, 인재 육성 등을 약속했다.
본선에서 이 후보가 내놓을 이른바 '1호 공약'은 AI 비롯한 국가 첨단전략 산업에 대한 지원책일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전체가 떨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사면초가 같은 상태"라며 "과학 기술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연구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 후보의 1호 공약은 성장"이라며 "첨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 그를 통한 성장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공약에는 이 후보가 제시한 국내생산촉진세제도 담길 예정이다.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국내에서 최종 제조한 제품을 국내 최종 소비자에 판매하는 경우 국내 생산·판매량에 비례해 법인세 공제 혜택을 최대 10년간 부여하는 정책이다.
당 정책위는 해당 제도를 통해 직접 환급(세액공제액을 현금 형태로 환급 받는 것)은 물론 세액공제를 제3납세자에 양도해 현금화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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