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선수단이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여자 실업 최강임을 입증했다. 김나영, 유한나는 나란히 종별선수권 2관왕에 올랐다.
전혜경 감독이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6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화성도시공사를 눌렀다. 풀 매치까지 접전 끝에 3 대 2 신승을 거뒀다.
2022년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전국 대회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실업통합챔피언전 우승에 이어 종별선수권까지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화성도시공사는 여자 탁구 명장 김형석 총감독의 지휘 아래 8강전에서 최고 스타 신유빈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출신 양하은, 대한항공 출신 김하영 등 이적생 듀오를 앞세운 화성도시공사는 4강전에서 안산시청을 넘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나영이 우승 주역이었다. 2매치에서 김나영은 유시우를 3 대 0으로 완파한 데 이어 4매치에서 양하은과 에이스 대결에서 3 대 2로 이겨 혼자 2승을 챙겼다. 유한나는 1매치에서 양하은에 졌지만 5매치에서 유시우를 3 대 1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한국 여자 실업 탁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유한나(왼쪽)-김나영. 협회
전날 개인전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김나영-유한나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결승에서 둘은 심현주-이다은(이상 미래에셋증권)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다만 김나영은 대회 3관왕은 아쉽게 무산됐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귀화 선수 주천희(삼성생명)가 김나영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종별선수권 첫 우승을 거뒀다.
전혜경 포스코에너지 감독은 "김나영과 유한나가 최근 국제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지만 국내 대회는 또 다른 부담이 있었다"면서 "그 무게를 이겨내고 멋진 경기를 보여줬고 한지민 코치와 제유빈 트레이너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 이계인 사장님께서 선수들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태블릿 PC 등 특별 포상으로 감동을 주셨다"면서 "선수들에게 좀 더 각별한 힘이 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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