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캡처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고윤정이 환자 보호자를 위로하기 위해 모친 죽음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월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5회(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에서 오이영(고윤정 분)은 모친 죽음을 고백했다.
오이영은 10살 보호자인 딸에게 환자인 모친의 임종준비를 알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보호자는 상황을 알아차렸지만 “우리 엄마 죽은 것 아니다. 엄마는 원래 아픈 사람이다. 나 태어났을 때도 아팠다고, 저번에도 아팠는데 퇴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이영은 “엄마는 하늘나라 가실 거 같다”며 “이번에는 진짜다. 시간이 많이 없다. 그러니까 엄마 얼굴 많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가 “우리 엄마 진짜 죽어요? 그럼 나는 어떡해요?”라며 눈물 흘리자 오이영은 “엄마가 너 도와주실 곳이랑 사람들 다 알아두셨다. 곧 오실 거”라며 손을 잡아줬다.
이어 오이영은 “어쩌면 내일 새벽이나 아침에 엄마랑 마지막 인사할 수도 있거든. 무섭다고 안 한다고 하지 말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해. 엄마 사진이 있어서 엄마 얼굴은 오래 기억하는데 엄마 냄새는 빨리 까먹어. 엄마 옷 같은 것 오래 잘 갖고 있고. 알았지? 돌아가신 다음에 3일 동안 장례식 하거든. 그것도 도와주실 거다. 넌 알고만 있으면 돼”라고 말했다.
또 오이영은 “앞으로 울지 말고 씩씩하고 착하게 지내고 밥도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해. 장례식에 온 사람들마다 이야기할 거야. 나한테도 그랬거든. 난 중학교 때 엄마가 하늘나라 천사가 됐어. 그런데 그게 잘 안 돼. 나도 착하게 씩씩하게 지내고 싶은데 아무 때나 눈물도 나고 화도 엄청 나고 짜증나서 밥도 먹기 싫어”라고 털어놨다.
오이영은 “그런데 그건 내가 나쁜 애가 돼서 그런 게 아니라 엄마가 죽으면 가슴에 이만한 구멍이 생기거든. 아직도 있어. 엄청 크게. 그래서 그런 거니까 숨어서 울지 말고. 슬픈데 웃는 척도 하지 말고.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알았지? 내 전화번호. 힘든 일 있거나 궁금한 일 있으면 연락해. 매일 해도 돼”라며 전화번호를 건넸다.
환자가 미리 딸을 위해 도움을 청해둔 재단에서 안정원(유연석 분)이 나왔고, 오이영은 안정원에게 아이를 맡기고 자리를 떴다. 안정원은 “어머니가 미리 알려준 친척이 오고 계신다. 저희도 앞으로 계속 케어할 거”라며 “많이 놀랐지? 아픈 데는 없어? 우리 뭐 좀 먹을까? 엄마 보고 싶어? 엄마 보러가자”고 아이를 배려했다.
다음 날 아침 오이영은 모친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지만 모친은 없었고 제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철없이 마이너스통장을 쓰다가 부친이 망하며 병원으로 돌아오게 된 오이영의 상처가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캡처)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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