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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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국민 MC로 통하는 방송인 유재석의 명성이 실언과 잔꾀로 금갔다.
4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77회에서는 인턴으로 입사한 임우일과 함께하는 착한 일 주식회사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이날 문방구 따님의 의뢰대로 재고 판매를 위해 길거리로 나선 유재석에게 다가온 한 아버님은 본인이 "공릉 국민학교 목석원이 아버지"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안다. 제 초등학교 동창 아버님이다"라며 얼떨떨해했다.
동창의 근황을 아버님을 통해 듣고 신기해하던 유재석은 하하, 임우일이 하이에나 떼처럼 물건 영업을 시도하자 "친구 아버지를 30년 만에 만났는데"라며 발끈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하하가 억지로 물건을 넘겨주자 염치 없이 본인도 영업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조심스럽게 "제가 어렸을 때 석원이와 글라이더를 날렸다. 글라이더 대회가 있어서. 석원이가 옛 추억을 떠올리며 글라이더를 해보는 것 어떠냐"고 구매 의향을 물은 유재석은 아버님에게 결국 재고 판매에 성공하고 아버님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해했다.
이어 다른 시민을 물색하던 유재석, 하하, 임우일은 길 가던 남녀를 발견했다. 유재석은 이들이 학원에 가는 중이라는 말에 "아드님이세요?"라고 물었는데, 여성은 충격받아하며 "남자친구예요"라고 답해 유재석을 죄인으로 만들었다. 하하는 유재석의 뒷목을 빠르게 낚아채 바닥에 자빠뜨리곤 "미친 거 아냐?"라고 비난했다.
유재석은 아파할 새도 없이 남녀에게 후다닥 다가가 "아니 제가 그렇지 않아도 이상하다고 생각을, 저도 이게 느낌이 학원 차림이라"라고 횡설수설 해명, 머리 숙여 사죄했다. 유재석은 수습을 위해 먼저 사진 촬영을 제안하며 다급하게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수습이 어려운 상황에 옆으로 쫓겨난 유재석은 "아,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이라며 후회했다.
곧 정신이 돌아온 유재석은 커플에게 과학상자를 영업했고, 여자친구는 갖고 싶어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내년 생일선물로 사주겠다. 미리 사줄 의향이 있다"며 "저희 아들 제가 (사주겠다)"고 농담했다. 남자친구까지 "평소에도 (저를) 내 새끼라고 한다"고 하자 하하는 "그럼 5월 5일 어린이날 선물로 주시라"고 농담해 유재석을 면목 없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아까는 빛이 밝다 보니까"라고 거듭 사죄했다.
커플과 헤어진 뒤 하하, 임우일은 유재석을 향해 "이거 (임우일이) 제육 쏟은 것보다 더 큰 실수다", "퇴근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을 가했다. 이에 자존심 많이 상한 유재석은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돌연 "물건을 좀 격조 있게 팔았으면 좋겠다. 이 바닥 생활한 지 꽤 됐잖나. 그리고 하 과장, 멘트가 너무 싼 티 난다. 난 양아치처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런 유재석에게 임우일, 하하는 "그래서 어머님이라고 한 거냐", "20대 파릇파릇하신 분한테"라고 반격해 유재석을 할 말 없게 만들었다.
이후 실적이 너무 저조하자 유재석, 하하가 서로에게 재고를 떠넘기려 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이때 유재석이 "송이, 드림이 하나 사야지"라고 하자 하하는 "우리 애들은 건담 할 나이가 아니다. 지호가 과학 상자지"라고 받아쳤다.
이에 "지호는 이미 과학 상자가 있다. 내가 저번에 사 갖고 갔지 않냐"고 주장한 유재석은 몇 호를 사갔냐고 묻는 하하에 짐더미를 슥 보더니 "3호, 2호"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과학상자를 사 가기 싫어서 잔꾀를 부린 것. 결국 게임까지 한 끝에 하하가 과학상자를 강제 구매했고 세 사람은 이날 총 16만 5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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