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SK 호크스와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3전2승제) 3차전에서 승리해 ‘통합 10연패’를 달성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남자 핸드볼 두산이 ‘10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SK 호크스와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3전2승제) 3차전에서 26-22로 승리했다.
1차전을 26-24로 따낸 뒤 2차전에서 17-19로 졌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SK 코리아리그 포함 10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싹쓸이했다.
전반을 12-12로 마친 두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센터백 정의경의 활약으로 15-13까지 달아났다. 전반에 고전했던 김연빈, 강전구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SK 호크스와 격차를 더 벌렸다.
두산에서는 이한솔 7골, 김태웅 5골, 정의경과 김연빈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김동욱이 9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켰다.
SK 호크스에서는 주앙이 8골로 득점을 이끌었지만, 후반 초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 했다.
챔프전 3경기에서 18골 1도움을 기록한 이한솔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10연패라는 것도 처음이고, 두 자릿수 통합 우승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데 역사를 써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할 거라 믿었고, 같이 호흡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욕심 같아서는 내년 시즌에도 우승해 11연패도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의경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하다 보니 더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련 없이 떠나고 싶은데 아직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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