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닝 】
오늘은 스포츠계의 핫한 인물을 만나보는 스포츠 라이브 초대석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주인공은 대한민국 최고의 에이전트이자, 국내 최대 스포츠 에이전시의 대표, '한국의 스캇 보라스'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입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 】
올해도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내셨습니다. 지난 스토브리그를 한번 되돌아보시면 어떠셨을까요?
【 답변 】
항상 스토브리그 지나고 나면 제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가슴이 좀 아린다', 끝나고 나면 뭐 잘 된 계약도 있고 '아, 내가 좀 부족했나' 이런 생각하면서 복기도 하게 되고. 그래서 항상 지날 때마다 많은 분들은 '좋겠다, 돈 많이 벌었네' 이렇게 얘기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마음은 항상 또 끝나고 나면 해야 될 일도 많고 해서. 끝나고 나면 좀 마음이 좀 짠하고 그런 기분이 항상 좀 있는 것 같아요.
【 질문 】
에이전트시니까 아무래도 선수들과 가장 많이 소통하고 또 가까이 지내실 수밖에 없잖아요. 이번에 개막한 프로야구에서도 소속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거든요. 팬들에게 '이 선수, 올 시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고 자랑하실 만한 선수, 누가 있을까요?
【 답변 】
너무 많은데. 이렇게 또 얘기하고 나면 선수들이 연락이 와요. 왜 자기 얘기는 안 했느냐 기대가 안 되느냐 그렇게 얘기를 해서 좀 곤란하긴 한데 개인적으로 좀 기대되는 선수는 신인 중에는 배찬승 선수. 정말 뭐라고 그럴까요?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하고 프로 첫해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늠름한 모습 보여주는 것도 기대가 많이 되고. 좌완으로서 시속 150km를 계속 넘는 게 쉽지 않거든요. 정말로 그래서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이기도 하고.
또 부상에서 돌아오는 좌완 이의리 선수. 오늘은 그냥 좌완으로 가죠. 좌완 이의리 선수 같은 경우도 팔꿈치 수술을 이제 마치고 지금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돌아올 때 기대도 많이 되고. (재활도) 순조롭게 되고 있고. 항상 제가 얘기를 많이 하는 친구이기도 한데, 워크 에식(태도)도 워낙 좋고 이런 친구기 때문에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좌완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둘을 같이 얘기를 해야 제가 좀 곤란하지가 않기 때문에 2명까지.
한 명 더 꼽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NC의 김주원 선수. 워낙 수비가 뛰어난 선수고, 수비적으로 바라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역대로 바라봤을 때도.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최근에 타격도 굉장히 많이 좋아져서 저는 NC 김주원 선수부터 정말 너무 많은데, 시간상 이 정도까지 하겠습니다.
【 질문 】
함께 하시고 계신 선수들 중에 우리 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선수가 역시 이정후 선수잖아요. 이번 지난해 안타깝게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일찍 마감했었는데, 정말 마음이 철렁하셨을 것 같아요.
【 답변 】
'철렁'이라는 표현만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며칠 동안은 '꿈인가'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좀 멍해져요. 선수들이 그런 큰 부상이나 어떤 일이 생기고 나면 아마 가까운 분들은 다 이해하실 것 같아요.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할 수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며칠 정도 지나고 나서 통화하면서 막 펑펑 울었던 기억이. 너무 속상해서 잘 참고 있다가, 이제 목소리를 딱 들었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왜냐하면 저는 당연히 뭐 저도 힘들고 다들 힘들지만 본인이 가장 힘들잖아요. 선수들이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제 그랬던 기억을 지금도 하면 약간 울컥하는. 그때 생각하면 제가 차 안에서 이렇게 운전을 하다가 전화를 받고 이렇게 통화를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 질문 】
그럼에도 정말 피나는 재활과 훈련을 통해 지금 멋지게 복귀했는데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들었거든요. 어느 정도로 열심히 했는지 말씀해주신다면요!
【 답변 】
항상 열심히 하는 친구라 사실 너무나도 본받을 것도 많고. 옆에서 바라봐도 어린 시절부터 존경할 부분이 너무 많았던 선수였거든요. 그래서 항상 열심히 했는데, 아무래도 작년에 그런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차근차근, 또 구단에서 엄청 배려도 많이 해 주시고 또 트레이너 분도 보내주시고 스케줄도 워낙 잘 짜주셔서 굉장히 차근차근 준비를 잘 했고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안 그래도 '무슨 준비를 열심히 했지' 그랬는데 항상 너무 준비를 열심히 해왔거든요. 그래서 더 이야기를 할 게 없을 만큼 항상 훌륭한 선수였는데. 작년 겨울에 거의 일주일에 서너 번씩 과외도 받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왜냐하면 그게 팀 동료와 소통하는 부분도 워낙 중요하고 하다 보니까. 예전에도 영어 공부 열심히 했는데, 그 나머지 운동하고 남는 시간들을 또 영어 공부에도 엄청 열심히 썼어요.
【 질문 】
5년 전 저희 스포츠야에 나오셨을 때 '한국의 스캇 보라스'라는 말을 들으셨을 때 손사래를 치셨어요.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팬들은 대표님을 '한국의 보라스'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금은 좀 어떠실까요?
【 답변 】
제가 그랬어요? 손사래까지 쳤을까, 제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처음에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물론 이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인 스캇 보라스와 같은 이름을 이렇게 된다는 게 좀 어떻게 보면 민망했었던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렇게 표현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도 좋은 것 같고. 언젠가는 '제2의 이예랑'이 되는 사람이 와서 '제2의 이예랑'이라고 이야기되는 분들이 또 나올 때는 제 이름이 그렇게 거론됐으면 좋겠다, 생각을 해서.
그리고 또 이렇게 점유율만 봤을 때는 제가 조금, 네, 괜찮지 않나. (인정하는 걸로?) 네, 인정하는 걸로.
【 질문 】
대표님 덕분에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에이전트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에이전트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요?
【 답변 】
정답이 진짜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어렵고 저도 어떤 길이 있어서 걸어온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 굉장히 어려웠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꼭 이제 에이전트 되고싶어 하는 학생들이나 그런 분들을 초대해서 이렇게 재능기부 강의를 해드리는 가장 큰 이유가 정답은 없는 것 같기는 해서. 뭔가 좀 궁금한 게 있으면 되레 질문을 받아요.
제가 뭔가를 가르쳐 드리기보다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고. 그래도 '에이전트 어떻게 되냐'라고 하면 우선 시험 보셔야 해요. 우선 선수협에서 있는 시험 보셔야 야구 에이전트가 되실 수 있고요.
그리고 팁을 좀 드릴 수 있다면 외국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이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고. 또 스포츠에 관련된 일들을 열심히 하시다 보면 또 에이전트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질문 】
'제2의 이예랑'과 같은 에이전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 답변 】
'제2의 이예랑'을 꿈꾸고 계신다면 빨리 포기하시던지, 아니면 조금 끈기를 가지고 길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일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돼요'라고 하시는데, 아까도 정답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게 참 이게 다양한 일을 해야 되고 한순간 뭔가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정말 되시고 싶으면 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갑자기 이정후, 고우석이 내 손에 들어올 수는 없으니까요. 그 선수들이 같이 함께 성장하고 또 나를 선택해 준 선수들을 위해서 좋은 협상을 통해 좋은 계약을 안겨줄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그런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하시다 보면 또 '제2의 이예랑' 이렇게 얘기하니까 되게 좀 별로인데요(웃음).
그래서 좋은 에이전트가 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굉장히 '블루 오션'이라고 바라보고 있거든요, 스포츠가. 그래서 들어오셔서 협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하실 수 있는 게 있으니까 저는 항상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 클로징 】
지금까지 '한국의 스캇 보라스' 리코스포츠 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그럼 스포츠 LIVE는 다음 주 이 시간에 또 흥미롭고 생생한 소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우리는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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