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다윗이 전역 후 연기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 마음가짐을 전하며 글로벌 화제작 '오징어게임2'에 참여했던 때를 떠올렸다.
1994년 생인 이다윗은 2003년 드라마 '무인시대'로 데뷔해 아역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로스쿨'을 비롯해 영화 '순정', '스윙키즈', '사바하'까지 다채롭게 변주하는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왔다.
30일 개봉을 앞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2021년 이다윗이 입대 한 달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2023년 4월 전역한 후 현재의 '거룩한 밤' 개봉을 맞이하기까지, 지난 해 12월에는 메가히트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며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추가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이다윗은 소심하고 겁 많은 참가번호 125번 민수 역으로 등장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는 6월 공개될 시즌3 속 민수의 행보에도 많은 궁금증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다윗은 "제가 말년병장이었을 때 '오징어 게임' 새 시즌 오디션이 한창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한창 전역 후의 삶에 대해 고민도 많을 때였어서, 맘 속으로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고 털어놓았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에 앞서 연출했던 영화 '남한산성'(2017)에 칠복 역으로 출연하며 황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이다윗은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너무 감사하게도 '남한산성'을 같이 한 인연으로 감독님이 다시 불러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20대 후반 늦은 나이에 입대하며 전역 후 30대를 맞이하는 시점에 더욱 고민이 많았었다면서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었다. 그리고 살짝 들뜨기도 했다. 워낙 화제가 됐던 작품이고 해외에서의 인기도 많다 보니, 솔직히 안 들뜰 수는 없더라"고 멋쩍게 웃음 지었다.
이다윗은 20여 년의 배우 활동을 이어오며 나름대로의 습관으로, "들뜰수록 제 안에서 그 마음을 누르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밝히며 "혹시나 다른 무언가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오징어 게임2') 촬영 때도 차분한 상태로 연기하려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황 감독과는 '오징어 게임2'으로, 장재현 감독의 연출작 '사바하'(2019) 인연으로 '파묘'(2024) 결혼식 사진사 목소리 역 특별출연까지 함께 한 이들과 크고 작게 거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다윗은 "안그래도 (나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무언가가 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젯밤도 문득 그 생각을 하다가 잤다. 감독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여쭤봐야 겠다 싶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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