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젠 행운까지도 이정후 선수 편입니다. 빗맞은 공에 잔뜩 회전이 걸렸고 이게 오늘(24일) 3번째 안타였습니다. 팬클럽 '후리건스'도 웃었는데요. 어제는 안타를 한 개도 못 쳐서 슬럼프인가 싶었는데 이정후를 걱정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밀워키 2:4 샌프란시스코/미국 메이저리그]
하루 전 5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바로 침묵을 깼습니다.
밀워키 선발투수 페랄타의 공 2개를 가만히 지켜보더니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시속 151km의 세번째 공을 가볍게 밀어칩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방망이엔 확신이 담겼습니다.
0대0으로 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더 자신이 붙었습니다.
좀처럼 투수의 초구는 잘 치지 않는데 첫 번째 공, 체인지업을 정확히 맞혔습니다.
이번엔 우익수 쪽으로 날아갔습니다.
이정후는 이후 득점까지 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승부처였던 6회에 넉점을 뽑아냈습니다.
"정후 리! 정후 리!"
마지막 타석엔 운도 따랐습니다.
7회말 바뀐 투수의 공이 방망이 끝에 빗맞았는데, 마운드 옆으로 흐른 공을 투수가 맨손으로 잡다 놓쳤고, 그 사이 1루 베이스를 밟았습니다.
내야 안타였습니다.
이정후의 무안타 기록은 다시 한 경기에서 끝냈습니다.
곧바로 3개의 안타로 튀어 오르며 타율은 3할 3푼 3리까지 뛰었습니다.
대부분 처음 마주하는 투수들이지만 어떻게든 공을 맞혀서 안타를 잘 만들어내고 또 기복 없이 꾸준한 타격감을 지켜내는 것도 놀랄 만합니다.
이정후는 올해 24경기 중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안타 없이 이어진 건 8타석이 최다입니다.
슬럼프인가 싶어 걱정할 만하면 안타를 쳐내는 이정후는 이제 샌프란시스코의 얼굴로 내세워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자막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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