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역조공’도 있다. ‘데뷔 2000일’ 그 긴 시간을 변함없이 함께 한 팬덤을 위해 거액의 자비를 들여 3곡의 ‘연가’(戀歌)를 만들었다. 그룹 업텐션 출신 가수이자 배우 이진혁이다. 사진제공|이진혁
이런 ‘역조공’도 있다. 역조공은 스타가 자신을 지지,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의 뜻이 담긴 선물 또는 그에 상응하는 정성을 보이는 일을 지칭하는 단어.
‘데뷔 2000일’ 그 긴 시간을 변함없이 함께 한 팬덤을 위해 거액의 자비를 들여 3곡의 ‘연가’(戀歌)를 만들었다. 각기 뮤직비디오도 있다. 그룹 업텐션 출신 가수이자 배우 이진혁이다.
이진혁은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 출연, 빼어난 무대 매너로 일명 국민 프로듀서들의 큰 지지를 받기도 했던 인물. 최근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7의 메인 크루로 활약 중이다.
이진혁이 ‘보은’의 디지털 싱글을 내게 된 사연은 비단 ‘홍보팀’처럼 팬덤이 직접 프로모션에 나서며 전해졌다. 이진혁 팬덤은 최근 스포츠동아에 서신을 보내 “우리를 위해 큰돈 들여 직접 제작한 이진혁의 새 노래들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이진혁은 현재 ‘무소속 스타’로 기획사 없이 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은 싱글’ 발매를 이틀 앞둔 24일 스포츠동아는 이진혁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고정 출연 중인 ‘SNL 코리아’ 대본 연습 중이었다. 준 것보다 받은 게 더 많았던 지난 2000일, 사비 음원 제작은 “진심 감사함을 표시”하는 소소한 정성이라 했다.
“회사(소속사)가 현재론 없어서 ‘콘서트나 팬 미팅 등 직접 만남의 기회가 줄지 않을까’란 팬들 걱정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형태든 모임을 가질까 고민도 했지만, 이번 ‘2000일’엔 팬들이 오래 간직하고 추억할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해야겠다…그렇게 시작됐네요.”
자신의 팬덤을 향한 이진혁의 ‘팬심’을 담은 노래들은 ‘비 유어 사이드’(BE YOUR SIDE), ‘올웨이즈’(ALWAYS), ‘레터’(LETTER) 등 3곡으로 26일 각종 대중음악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이진혁
26일 각종 대중음악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노래들은 ‘비 유어 사이드’(BE YOUR SIDE), ‘올웨이즈’(ALWAYS), ‘레터’(LETTER) 등 제목만 보아도 ‘세레나데’임이 확연히 전해진다. 이진혁은 “일단 3곡 모두 직접 가사를 쓰긴 했다”라며 “뮤직비디오도 전곡 제작하는 등 애초 생각보다 일이 커져 버렸지만, 지인들의 도움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진혁은 지난 2020년부터 아이돌 출신 연기자 이른바 ‘연기돌’로서 본격 행보를 펼쳐왔다. 지난해부턴 쿠팡플레이 대표 콘텐츠인 ‘SNL 코리아’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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